COFIX 금리란? 종류 및 계산방식 알아보기

최근 뉴스에서 COFIX금리의 산정방식이 바뀌어 은행대출 금리가 평균 0.3%정도 인하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뉴스를 보니 신용대출 및 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COFIX 금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 COFIX 금리가 무엇인지, 그리고 COFIX의 세부 종류와 계산방식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COFIX 금리 포스팅 썸네일

 

COFIX 금리란?

 

COFIX 금리란?

   COFIX금리의 정의

· COFIX 금리

 

COFIX(Cost of Funds Index)는 대한민국 내 8개 은행들의 자금조달 관련 정보를 기초로 산출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임. <출처 : 전국은행연합회>

 

간단하게 설명드렸지만 조금 헷갈립니다. 자금조달비용이라.. 이게 무슨 뜻일까요?

 

은행은 수많은 투자자(고객) 및 기업들로부터 자금을 조달받고 이 돈을 굴려서 수익을 내는 곳입니다. 이를 경제용어로 예대마진이라고 하죠.

 

은행이 예대마진을 통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다른 누군가로부터 수많은 자금을 조달받아야 합니다. 이 때 지불하는 비용이 바로 자금조달비용 이에요. 예를 들어, 고객이 은행에 넣는 예금은 은행입장에서는 고객에게 돈을 빌리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은행은 고객에게 돈을 빌린 댓가로 예금이자를 지불합니다. 이 때 은행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이자(예금금리)가 바로 자금조달비용입니다.

 

은행이 자금을 조달받는 방법에 예금만 있는건 아닙니다. 은행은 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금융채 발행, 환매조건부채권, 표지어음 등 여러가지 수신상품들을 통해 자금을 조달받습니다.

 

COFIX 금리란, 우리나라의 8개 시중은행들이 자금을 조달받는 여러가지 수신상품(돈을 빌리는 상품)들에 대해서 각각의 수신상품에 대한 자금조달비용(금리)을 가중평균한 값입니다. COFIX금리를 산출하기 위한 수신상품의 종류 및 정보제공은행은 아래와 같습니다.

 

· COFIX 금리 정보제공 은행

 

· 시중은행 : 신한은행, 우리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 특수은행 :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 COFIX금리 산정시 포함되는 수신상품 종류

 

① 정기예금

② 정기적금

③ 상호부금

④ 주택부금

⑤ 양도성예금증서(CD)

⑥ 환매조건부채권

⑦ 표지어음

⑧ 금융채

⑨ 결제성자금(요구불예금 및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

⑩ 기타차입금(정부 및 한국은행 차입금, 후순위채, 전환사채 등)

 

참고로, ⑨·⑩번 항목은 원래는 COFIX 금리 산정에서 제외됐던 항목이었으나, 정부가 2019년 7월부터 새로운 COFIX 산정기준을 도입함에 따라 '잔액기준 COFIX금리'를 산출할 때 새롭게 고려된 항목입니다. 수시입출금식 예금이나 정부 차입금같은 경우에는 금리가 낮기 때문에 자금조달비용도 낮습니다. 그래서 이를 계산에 반영하면 '잔액기준 COFIX 금리'가 기존 계산방식에 비해 약 0.3% 정도 낮아진다고 하네요.

 

참고로 '신규취급액기준 COFIX금리' 산출시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①~⑧번 항목만 고려합니다.

 


   COFIX금리의 탄생배경, 활용처 및 한계점

 

COFIX금리의 정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렇다면 이 COFIX 금리는 왜 탄생했으며, 언제 쓰이는 금리일까요?

 

과거에는 주택담보대출(변동금리)의 기준금리로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CD는 은행이 무기명 할인식으로 발행하는 유가증권이라서 유통시장이 불투명하고 시장에서의 거래량도 부족했기 때문에, 대출 기준금리로서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즉,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던 CD금리가 위와 같은 이유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함에 따라, 은행 자금조달 비용을 가늠할 수 있는 새로운 지수로 COFIX 금리를 도입하게 된 것이죠.(2010년부터 도입) 현재는 주택담보대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변동금리 신용대출 및 담보대출 상품 등에도 COFIX금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존 CD금리가 은행 자금조달구조 중 일부만을 반영하는데 반해, 새롭게 도입된 COFIX금리는 전체 자금조달구조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대출기준금리로서 더 적합한 지표이지만, 그렇다고 은행의 모든 대출상품에 COFIX가 활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참고로 대출의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금리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019/07/13 - [저축] - 대출금리는 어떻게 산정할까? 대출금리 계산방법

 

왜냐면 은행이 취급하는 대출상품들 만기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COFIX금리는 여러 수신상품들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기 때문에 만기가 불분명합니다. 만약 은행이 10년 만기 고정금리 대출상품을 만든다면, 이 상품의 기준금리로 COFIX를 사용하기에는 리스크가 상당히 큽니다. 매주 변동하는 COFIX금리가 10년 뒤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이런 경우에 은행은 COFIX 대신 10년만기 은행채 금리를 대출 기준금리로 사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정리하자면, COFIX는 만기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만기가 다양한 고정금리 대출의 금리 산정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COFIX 금리의 세부종류 및 계산방식

 

상승중인 기준금리

COFIX금리는 세부적으로 3가지로 나뉩니다.

 

□ 3가지 COFIX 금리
구 분 내 용
신규취급액기준 COFIX 은행이 한달간 신규로 취급한 수신상품 금액의 가중평균 금리
잔액기준 COFIX 은행이 월말 보유하고 있던 수신상품 잔액의 가중평균 금리
단기 COFIX 은행이 주간 신규로 조달한 만기 3개월 수신상품 금액의 가중평균 금리

 

예를 들어볼게요. 치킨요정은 신한은행에 2개의 예금을 들고 있습니다. 하나는 작년에 가입한 A예금이고 다른 하나는 이번달에 신규가입한 B예금 입니다. 신한은행은 '신규취급액기준 COFIX'를 계산할 때 이번달에 가입한 B예금의 금리만을 포함시킵니다. 반면 '잔액기준 COFIX'를 계산할 때에는 A예금과 B예금의 금리를 모두 포함하죠.

 

각각의 계산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 전국은행연합회>

 

· 신규취급액기준 COFIX 산출 공식

 

신규취급액기준 COFIX금리 산출공식

 

· 잔액기준 COFIX 산출 공식

 

잔액기준 COFIX금리 산출공식

 

· 단기 COFIX 산출 공식

 

단기 COFIX금리 산출공식

 

은행 대출상품을 자세히 보면 기준금리가 '신규취급액기준 COFIX'인 경우도 있고, '잔액기준 COFIX'인 경우도 있습니다. 정책금리가 변동하는 시기에는 이 두 COFIX의 금리도 각각 다릅니다. 보통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시기에서는 신규취급액기준 금리가 잔액기준 금리보다 낮고, 반대로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시기에는 신규취급액기준 금리가 잔액기준 금리보다 높습니다. 따라서 금리 변동성의 방향에 따라 대출상품의 기준금리를 뭘로 사용하는지 고려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금리변동 방향성에 따라 유리한 대출상품

 

① 금리인상시기 : 고정금리 > 잔액기준 > 신규취급액기준

② 금리인하시기 : 신규취급액기준 > 잔액기준 > 고정금리

 

만약 금리인상 시기라면 고정금리상품을, 금리인하 시기라면 신규취급액기준 COFIX금리 기준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단기 COFIX를 기준으로 하는 상품은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마치며

 

오늘은 COFIX금리가 무엇인지부터 왜 탄생하게 되었는지, 세부적으로 어떤 종류가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대출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께서는 한번쯤 접하게 될 용어라고 생각됩니다. 어떤 기준이 본인의 대출에 유리한지 꼭 비교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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