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효과와 링겔만효과 뜻과 사례 정리

기업은 업무의 시너지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해 여러 팀이 협업하여 과제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기업의 조직이 커지고 직원수가 증가하더라도 1인당 생산성은 오히려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시너지효과를 위해 조직을 키웠더니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죠. 오늘은 이와 관련한 재밌는 연구결과인 링겔만효과와 시너지효과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링겔만효과 시너지효과 포스팅

 

시너지효과

   시너지효과의 정의

먼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용어부터 이야기해볼게요. 바로 시너지효과입니다.

 

· 시너지효과(Synergy Effect)

 

두 개 이상의 요소들이 서로 상호 작용을 하여 발생한 효과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요소들의 합하여진 효과가 개별 요소들의 합보다 큰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 <출처 : 국립국어원>

 

그리스어인 'Syn-ergo(함께 일하다)'에서 유래된 단어인 시너지(Synergy)는 개별 요소들이 서로 적응하여 통합되어 가는 과정을 뜻합니다. 시너지효과(Synergy effect)란, 둘 이상의 요소가 서로 상호작용을 하여 더 큰 효과를 발생시킨다는 뜻으로, 1+1=2가 아닌 1+1=3의 효과를 내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이런 시너지효과를 내는 상황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을까요?

 


   시너지효과의 사례

1. 기러기의 비행

 

시너지를 창출하는 기러기의 V대형 비행

 

의외로 자연에서 시너지효과를 많이 관찰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이 예가 바로 기러기의 비행인데요, 기러기는 따뜻한 곳과 먹이를 찾아 1년에 1만 km 이상을 비행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장거리를 비행하기 위해 기러기는 반드시 무리를 지어 V자 대형으로 날아갑니다. V자 대형으로 날 경우, 가장 선두에 있는 기러기가 공기의 저항을 가장 많이 받는 대신, 후미에 있는 기러기들은 혼자 날 때보다 공기의 저항을 약 70% 이상 덜 받는다고 합니다. 선두에서 날던 기러기가 지치게 되면 후미의 기러기와 위치를 교대해서 지친 체력을 보충합니다. 만약 기러기가 혼자 비행했다면, 그 먼거리를 비행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겁니다.

 

 

2. 스터디모임

 

스터디중인 학생들

 

보통 혼자 공부할 때는 무언가에 의해 쉽게 흔들리고 의지가 쉽게 꺾이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 사람들은 스터디모임에 가입하여 함께 공부를 하곤 합니다. 스터디원간의 선의의 경쟁은 나태해지는 의지를 부여잡는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죠. 또한 서로의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공부에 대한 능률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목표의식이 분명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공부할 경우, 서로 경쟁하면서 보완해주는 파트너 덕분에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구성원간의 목표의식이 뚜렷하지 않거나 갈등이 생기는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키기도 합니다.(아래에 기술할 링겔만효과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3. 근무환경의 지속적 개선

 

조직의 시너지효과

 

시너지효과는 기업 경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왜냐면 기업은 생산성 향상(=이익 향상)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기업과 학계에서는 아직까지도 시너지효과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조직구조를 개편하고, 인력을 보충하는 것은 기본이며, 최근에는 IT기업을 중심으로 근무환경의 혁신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죠.

 

발빠르게 변화하는 IT업계의 흐름에 맞춰, 전세계의 IT기업들은 기존의 관행적인 수직적 조직문화를 타파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직적 보다는 수평적 구조가 업무의 시너지를 높이는데 훨씬 좋다고 판단한 것이죠.

 

구글은 매주 목요일 오후에 TGIF(Thanks God It's Friday, 과거에는 금요일에 행사를 했다고 하네요.)라는 행사를 통해 직원 대부분이 식당에 모여 함께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TGIF 내에서는 직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고, 어떠한 질문을 하더라도 거기에 대해 누구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고 있죠.

 

구글에는 또하나의 재미있는 기업문화가 있습니다. 바로 '20%룰'이라는 제도인데요, 구글과 관련된 주제면 근무 시간의 20%를 개인적인 관심사에 투자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20% 룸이라는 별도의 공간도 마련해 놓았죠. 서로 다른 팀 소속이라도 관심분야가 같은 직원들끼리 별도의 팀을 만들어 프로젝트를 꾸릴 수 있으며, 20% 룰을 통해 개발한 프로젝트가 반응이 좋으면 회사의 정규 프로젝트로 채택되고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실제로 20% 룰을 통해 지메일, 구글맵스 등이 탄생했다고 하네요.

 

카운터스트라이크, 하프라이프 등 FPS(1인칭 슈팅)게임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글로벌 게임개발사 밸브(Valve)는 사무실 책상에 바퀴가 달려있어 언제든 책상을 옮길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직책과 상관없이 직원들 스스로가 책상을 옮겨 서로 소통하고 프로젝트팀을 꾸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링겔만효과

   링겔만효과의 정의

그런데 실제로 기업의 조직이 항상 시너지효과만 일으킬까요? 직장인들이라면 아마 대부분 공감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조직간의 갈등만 생기고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를 더 많이 겪으니까요. 이런 현상에 대해 연구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의 농업공학자인 막스 링겔만(Max Ringelmann)입니다.

 

· 링겔만효과

 

집단에 속한 개인의 수가 증가할 수록, 성과에 대한 1인당 공헌도가 저하되는 현상으로, 시너지 효과의 반대 개념임. <출처 : 시사상식사전>

 

1913년, 링겔만은 한가지 재미있는 실험을 합니다. 바로 줄다리기 실험인데요, 한쪽 끝에는 힘을 측정하는 장치를 설치하고, 반대편에서 실험 참가자들이 줄을 당겨서 힘을 측정하는 실험이었습니다.

 

· 링겔만의 줄다리기 실험 절차

 

① 실험 참가자들 각각 혼자 줄을 당겨서 각각의 힘을 측정함.

② 2명, 3명, 4명, 8명 등 집단 구성원 수를 점점 늘려가며 집단 전체의 줄 당기는 힘을 측정함.

③ 실험 결과, 1명의 힘이 100%일 경우 2명은 93%, 4명은 77%, 8명은 49% 수준으로 1인당 힘이 감소함.

 

링겔만의 줄다리기 실험

 

실험 결과는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개인이 당기는 힘의 크기가 100%라면, 구성원이 많아질수록 그 수치가 점점 작아진 것이죠. 즉, 집단의 줄 당기는 힘은 개개인의 힘의 합보다 작았으며, 집단이 커질수록 그 격차도 점점 벌어졌습니다.

 

링겔만은 이 실험을 통해, 개인의 집합체는 그 유형을 불문하고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기 어려우며, 집단의 크기가 커질수록 이런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광경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다수라는 익명성 뒤에 숨은 집단 구성원 개개인이 "나 하나쯤이야" 라고 쉽게 생각하기 때문이죠. 구체적으로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링겔만효과의 사례

1. 대학교 조별과제

 

대학 조별과제 모임

링겔만효과 역시 우리 주변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대학교 조별과제를 들 수 있겠네요.(대학생이라면 아마 99%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조별과제를 하게되면 먼저 조장을 정하고, 조장은 각각의 조원들에게 역할을 분배하곤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조원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결국 발표날이 가까워오면 조장(또는 의욕있는 조원 누군가가)이 대부분의 자료조사부터 발표까지 혼자 하곤 합니다.

 

이런일이 발생하는 이유가 뭘까요? 집단에 속해있으면 "내가 잘 못해도 누군가가 알아서 하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시너지효과를 위해 스터디모임을 든다고 예시를 들었지만, 스터디모임에서도 이런 생각을 가진 스터디원이 있다면 그 스터디는 제대로 된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기가 힘들어집니다. 

 

 

2. 조직원들의 근무태만

 

근무태만인 직원

 

기업에서도 링겔만효과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시너지효과가 기업의 최우선 과제라면, 링겔만효과는 기업이 척결해야 할 1순위 과제라고 볼 수 있죠.

 

기업은 조직 구성원 개개인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조직이 커질수록 개개인의 근무태만 현상이 늘어납니다. 이와 같은 링겔만효과를 없애기 위해 기업은 조직 구성원들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주려 노력합니다. 워크샵, 교육, 단합대회 등 가능한 한 여러 프로그램들을 통해 조직 구성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고취시키곤 하죠.

 

또한 업무평가시 개인의 공헌도를 평가하여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인사평가를 수행하게 됩니다. 앞서 구글의 경우도 근무시간이나 근무환경에 대해서는 최대한 자유를 보장하지만, 개인의 성과에 대해서는 상당히 엄격하게 평가한다고 하네요.

 

 

 

마치며

 

오늘은 시너지효과와 링겔만효과에 대해, 그리고 각각의 사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기업 경영에 있어서 조직원들간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링겔만효과를 없애는 것은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분이 경영자라면 어떻게 조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겠죠? 만약 여러분이 기업에 투자한다면 이런 선진화된 조직문화를 갖춘 회사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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