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상품이란? 뜻과 장단점 알아보기


여러분은 주로 어디서 쇼핑을 하시나요? 저는 주로 집 근처에 있는 이마트로 자주 쇼핑을 하러 가곤 하는데요, 최근에 이마트에 'No Brand' 또는 '피코크(Peacock)'라고 표시된 제품들이 유독 눈에 띕니다. 이마트 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마트들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품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No Brand'를 비롯한 이런 상품들을 우리는 PB상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저도 대충 자체제작(?) 브랜드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이 PB상품이 무엇인지, 어떤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기 쉽게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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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상품이란?

PB상품의 구조



PB(Private Brand)상품은 백화점, 마트와 같은 대형소매상이 자기들 매장의 특성에 맞춰 자체적으로 개발한 브랜드상품이며, PL(Private Label)상품, 또는 자체브랜드라고도 불리우고 있습니다. 반대로 기존 제조업체가 만들던 브랜드는 NB(National Brand)라고 부릅니다. 대표적으로 농심의 신라면이 있습니다.


기존 제조업체들(해태, 롯데, 삼성 등)이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제조하여 유통업체로 납품을 하는 구조였다면, PB상품은 반대로 유통업체들이 상품을 기획하고, 제조업체에게 직접 생산을 의뢰하는 구조입니다.


이런 구조의 상품은 왜 발달하게 된걸까요? PB상품이 발달한 이유에는 제조업체(특히 중소형)와 유통업체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자체개발한 고유한 상품을 내놓아 상품성에 차별화를 두기 쉬우며, 제조업체와 직접 거래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중간유통비용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계기가 되며 별도의 판촉행위를 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는 셈이죠.


실제로 국내에서 PB상품의 매출은 2013년 기준으로 유통사 전체매출의 25% 이상을 차지하며(편의점은 약 35% 이상), 시장규모도 약 9조 3천억원에 달한다고 하네요.(출처 : 한국체인스토어협회) 5년이 지난 현재 자료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아마 2013년도보다 몇배나 성장했을겁니다.


대충 PB상품에 대해 감이 잡히셨나요?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장단점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PB상품의 장단점


CU의 PB브랜드 HEYROO

< CU의 PB브랜드 HEYROO, 출처 : CU편의점 홈페이지 >



먼저, 장점부터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PB상품의 장점

① 유통업체는 해당 점포(마트)에서만 판매하는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여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음.

② 유통업체는 마케팅비용 및 중간유통비용이 감소하여 상품마진을 높일 수 있음.

③ 소비자는 품질이 좋은 물건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음.

④ 제조업체는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음.


장점 1번의 예로 이마트의 피코크(Peacock)와 노브랜드(No-Brand)상품들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들 브랜드는 오로지 이마트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성이 좋은 제품들입니다. 따라서, 고객들은 이들 제품을 사기 위해 일부러 이마트를 찾아가게 될 것입니다. 고객들은 PB상품을 사러 온 김에 아예 마트에서 장을 봐버릴테고, 자연스레 마트는 매출이 상승할 수밖에 없죠.


장점 2번과 3번입니다. 앞서 설명드렸다시피,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 직접계약으로 인해 중간유통비용이 절약되며, PB브랜드에 대한 별도의 제품 마케팅비용(상품 홍보를 위한 TV CF등)이 많이 들지 않기 때문에 마진을 남기기가 쉽습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높은 마진을 이용하여 상품 가격을 낮추거나(Ex, 이마트의 노브랜드, 롯데마트의 초이스L 등), 상품의 품질을 높이는 등(Ex, 이마트의 피코크), 선택의 폭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PB상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면만 있는건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문제점들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PB상품의 단점

① 상품의 높은 마진을 위해 제조업체에게 부담을 전가할 수 있음.

② 소매점(영세상인 등)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음.

③ PB상품이라고 가성비가 좋진 않음.


PB상품은 대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합니다. 문제는 상품 단가를 낮추기 위해 불합리하게 제조업체에게 납품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의 입점 기회를 미끼로 말이죠. 일종의 갑의 횡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영세상인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인데요, 과거 롯데마트에서 나온 통큰치킨처럼 대형마트에서 저렴하고 경쟁력있는 치킨이 나오자 골목상권에 큰 위협이 된다는 논란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관련내용 : 나무위키 통큰치킨 페이지)


소비자 입장에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단점 3번인데요, 무조건 PB라고 저렴하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것도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는 PB상품이 더 저렴하지만, GS25나 CU같은 편의점에 진열되어있는 PB상품들은 오히려 더 비싼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마트의 피코크의 경우 기존 NB제품 대비 상당히 비싼 가격을 자랑하죠. 가성비를 고려하신다면 한번쯤 가격을 확인할 필요도 있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마트나 편의점에서 자주 발견되는 PB상품이 무엇인지, 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간의 경쟁으로 인해 좀 더 경쟁력있고 값싼 상품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것도 간과하면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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