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G7 G20 G33 국가 선정기준 정리


2018년도 기준 전세계의 국가는 세계지도를 기준으로 237개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끔 중요한 의제를 가지고 회의에 참여하는 국가들은 이 중 극히 일부 국가들로 제한됩니다. 우리나라도 2010년에 전세계 20개국이 참여한 '2010 G20 서울 정상회의'가 개최된 적이 있습니다. 이 회의는 환율갈등 조정, 글로벌 금융안전망, 국제 금융기구 개혁, 개발이라는 4가지 의제를 중심으로 각국의 정상들이 참여한 회의였죠.


그런데, 경제뉴스를 보다보면 G20만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어디서는 G7, 또 어디서는 G2, 심지어 G33까지.. 도대체 이런 그룹들은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어떤 기준으로 참여국이 선정되는걸까요? 오늘 한번 이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썸네일


G의 시작, G7

G7 정상회담 참여국



G는 Group의 약자입니다. 즉 G7이라고 하면, 주요 7개국의 그룹이라고 볼 수 있죠. 원래는 1975년 석유파동때 프랑스가 주도하여 만든 프랑스, 서독, 이탈리아, 미국, 일본, 영국 6개 국가의 모임(G6)이었으나, 이듬해 캐나다까지 가입하여 G7이 되었습니다.


1997년에는 러시아가 합세하여 G8이 되었으나,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침략했던 것을 계기로 러시아가 퇴출되어 다시 G7으로 돌아갔습니다.


실제로는 G7으로 불리지만, 비공식적으로 EU가 매년 회의에 같이 참석하며, 따라서 매년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는 유럽연합 이사회 의장, 유럽연합 유럽위원회 위원장이 합세하여 총 9명의 정상들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G7에 가입되기 위해 특별히 규정된 선정기준은 없습니다. 1975년에 발생한 오일쇼크로 인해 전세계에 벌어진 불경기를 해소하기 위해 유럽국가들이 모인 것일 뿐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해당 국가들은 모두 서방 선진국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세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강대국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현재의 G7이 전세계 1~7위 국가는 아닙니다. 그리고 모두 미국과 친밀한 관계에 있는 국가라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네요.


현재는 그 의미가 퇴색되어 각 국가간의 친목 도모를 위해 매년 모일 뿐, 따로 의결권 등이 존재하는 기구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숫자들이 어떤 국가를 의미하는지, 그리고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었는지도 한번 확인해볼까요?



G2, G20, G33 정리


G2, G10, G20 정상회담 참여국


  1. G2

G2는 전세계에서 경제순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중국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2005년 미국의 경제학자 프레드 버그스텐의 기고문에서 처음 언급된 용어이며, 사실상 미중정상회담과 동의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G2라는 별도의 회의기구는 없습니다.)



  2. G10

G7에 벨기에, 네덜란드, 스웨덴, 스위스가 추가되어 실상은 11개국이 가입되어있지만, 명칭은 Group-Ten, 즉 G10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들은 일반차입협정(GAB, General Arrangements to Borrow)에 참가하기로 동의한 국가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여기서 일반차입협정이란, 가입국가 중 하나가 재정적자를 겪어 IMF의 금융지원으로도 해결할 수 없을 때, 나머지 국가들이 총액 60억달러 한도로 지원해주는 것을 협정한 것입니다.



  3. G20

오늘날에는 사실상 G7을 대신하는 대표적인 국제기구로 그 위상이 높아진 G20입니다. 가입국 총 19개국에 EU(유럽연합)까지 합하여 G20이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는 냉전후에도 서방국가(G7)들끼리만 전세계의 핵심 사안들을 논의한다는 비판이 계속 이어졌으며, 이 때문에 G7을 더욱 확대하여 전 대륙의 대표국가들이 전부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해서 있어왔습니다.


실제로 2000년대에 이르러는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권 국가들의 위상이 유럽의 주요 국가들을 제치기 시작하였으며, 상대적으로 서방 국가들의 국력은 약해지기 시작했죠.


최초로 G20이 그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던 것은 아시아에 금융위기가 찾아왔던 1999년입니다. 이 당시에는 G20이 장관급 회의에 머물렀지만,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발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지자, 그 해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G20 회의부터는 정상회의로 격상되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아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018/03/26 - [경제용어] -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리먼브라더스) 알아보기


미국에서의 회의 이후 G20은 매년 개최되기 시작하였으며, 현재에는 다른 G시리즈 중 가장 위상이 높은 회의로 자리를 굳히고 있습니다.


G20 역시 정량화된 선정기준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나, 대부분 각 대륙을 중심으로 지정학적인 요소와 국제금융에서 영향력이 큰 나라, 그리고 인구 등을 고려하여 결정된 나라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만, 해당 국가들이 전세계 경제순위 1~19위를 차지하고 있진 않습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의 경우 전세계 경제순위가 20위에 못 미치지만, 브라질과 함께 남아프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죠.


우리나라도 G20의 회원국 자격을 갖고 있으며, 2010년에는 서울에서 제5회 G20 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4. G33

G33은 우리에겐 조금 생소할 수 있습니다. 가입국가들도 기존의 정상회의 가입국가와는 상당히 다릅니다. G33은개발도상국의 농업 특별품목(Special Product)에 대한 특별우대조치를 지지하는 국가들의 모임입니다. 


세계무역기구(WTO, World Trand Organization)는 2001년 카타르 도하에서 제4차 WTO 각료회의를 개최했었는데요, 당시 의제는 농산물, 공산물, 서비스 시장을 개방하고 관세행정을 개선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 G33 국가들은 농산물의 관세가 인하되면 자국 농업시장에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개발도상국 농산물에 대한 관세인하를 최소화하고, 관세인하를 하지 않아도 되는 농산물품목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농업특별품목에 대한 특별우대조치)


쉽게 말해, 자국 농업시장의 보호를 위해 농업시장 개방을 반대하는 국가들의 모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G33 국가들은 여태까지의 정상회의와 달리 개발도상국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인도, 중국을 포함하여 총 48개국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자, 이제 각 그룹 정상회의에 대해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각 그룹 정상회의 정리


< 각 정상회의 별 가입국가 및 선정기준 정리 >


구 분

선정 기준(공통점)

가입 국가

G2

미국과 중국

(전세계 경제규모 1,2위)

 미국, 중국 (편의상 G2라 불릴뿐, 별도의 회의기구는 없음)

G7

친미 성향의 서방 선진국

 미국, 독일,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G10

일반차입협정 참가국

 G7국가 + 벨기에, 네덜란드, 스웨덴, 스위스

G20

각 대륙의 경제강국

 G7국가 + 대한민국, 남아공, 멕시코, 중국, 터키, 인도네시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사우디, 러시아, 인도, 호주, EU

G33

개도국 농업 특별품목

특별우대조치 지지 국가

 인도, 중국, 라오스, 나이지리아, 터키, 인도네시아, 아이티, 엘살바도르 등 48개국


오늘은 경제뉴스에서 자주 보이는 G7, G20 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그냥 쉽게 "세계 정상회의"라고만 이해하셔도 충분하지만, 그래도 자세히 알아두면 분명 유용하게 쓰일 날이 있겠죠~? 궁금한점이 조금 풀리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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