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용어 BPS(주당순자산) PBR(주가순자산비율) 뜻 살펴보기


오늘은 주식투자할 때 현재의 기업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두가지 지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바로 BPS과 PBR 입니다. (비슷한 용어인 EPS와 PER도 이어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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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S(Book-value Per Share)

BPS의 뜻과 계산방법



BPS는 우리말로 '주당순자산가치'라는 뜻입니다. (다른말로 '청산가치'라고도 부릅니다.) 만약 기업이 지금당장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기업의 자산을 주주들에게 나눠줄 경우, 한주당 얼마씩 돌아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Share는 Stock과 함께 주식의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BPS = (기업의 현재 순자산) ÷ (총 발행주식수)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BPS를 계산하는 방법이 여러가지로 더 나뉩니다만.. 회계쪽을 전문으로 공부하는 자가 아닌 이상은 위의 공식만 알고 있어도 충분합니다.


기업의 순자산은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가치를 의미합니다. 예를들어 A라는 기업의 총 자산이 10억인데, 2억의 빚을 가지고 있다면, 기업의 순자산은 8억이 되는 것이죠.


이 A기업이 1만주의 주식을 주식시장에 발행했다면, 이 기업의 현재시점의 BPS를 이렇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A기업의 BPS = 8억원 ÷ 10,000주 = 80,000원


즉, A기업의 1주당 순자산가치는 80,000원 입니다.


BPS가 주식매매시 좋은 투자지표로 쓰이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기업의 순자산만을 고려한 값이며, 기업의 주가정보가 전혀 고려되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A기업의 주가는 BPS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A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 그리고 각종 정부의 규제 및 진흥정책, 투자자들의 수급과 거래량 등등.. 주가를 결정짓는 요인은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따라서 A기업의 실제 주가는 BPS와는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BPS를 알면 기업의 주가가 현재 저평가되어있는지, 고평가되어있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A기업의 BPS는 8만원이었지만, 현재 주가가 80만원이라면? 현재 이 주식은 실제가치보다 훨씬 고평가되어있는 상태이며, 언제든지 과열이 진정되면 폭락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즉, BPS에 비해 주가가 터무니없이 높아졌다면, 현재 이 주식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겠죠? 그걸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바로 아래 설명드릴 PBR입니다.




PBR (Price Book-value Ratio)


PBR의 뜻과 계산방법



PBR은 우리말로 '주가순자산비율'이라고 합니다. 이 값은 단지 현재 주가와 BPS의 비율을 나타낸 지표입니다.


PBR = (현재 주가) ÷ (현재 BPS)


위의 A기업을 예로 들어볼게요. A기업의 BPS는 80,000원 이고, 현재 주가는 80만원입니다.. 그렇다면 A기업의 PBR은 아래와 같습니다.


A기업의 PBR = 800,000원 ÷ 80,000원 = 10(배)


즉, 현재 A기업의 주가는 기업의 순자산가치에 비해 10배가 비싸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A기업의 주가는 정말 고평가되어있는 걸까요? 단순 PBR만 본다면 그렇습니다만, 여러분은 여기서 한가지를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동종업계의 PBR을 비교해봐야 하는 것이죠.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들은 매우 다양한 업종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업종들은 주가를 결정하는 기준이 상당히 다릅니다.


예를 들자면, 유틸리티산업을 위주로 하는 SK텔레콤, KT, 한국전력 같은 기업들은 기업의 성장 가능성보다는 주로 회사의 실적이 주가를 결정짓습니다. 이런 회사들은 대체적으로 PBR이 낮은 편에 속합니다.


그러나, 제약회사 등의 바이오업계, 벤처기업 등은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가능성이 주로 주가를 결정짓습니다. 이런 회사들은 기본적으로 PBR이 굉장히 높습니다. 심지어 적자인 회사들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높은 경우도 많거든요.


즉, 업종마다 PBR이 높을 수도, 낮을 수도 있으므로, 제대로 된 값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동종업계의 PBR도 항상 확인하셔야 합니다.




BPS와 PBR을 보는 예시


2개의 기업을 예로 들어보도록 할게요.


1. 원익IPS


원익IPS의 투자정보

※ 원익IPS의 투자정보, 출처 : 네이버 증권



네이버 증권에 들어가면 손쉽게 종목들의 투자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원익IPS를 살펴보았는데요, 오른쪽에 PBR과 BPS 값이 나옵니다. 여기서 BPS(WISEfn) 이라고 적혀있는 것은 와이즈에프엔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의미하는데, 와이즈에프엔은 투자분석 솔루션 및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관련자료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와이즈에프엔에서 제공하는 BPS는 지배기업귀속 자본총계를 수정기말유통주식수로 나눈 값을 사용하는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순하게 아까 언급했던 BPS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원익IPS의 BPS는 5,306원이며, PBR은 6.9배 입니다. 참고로, 동종업계의 PBR을 살펴보니 아래와 같았습니다.



< 반도체와 반도체장비 기업 지표 비교 >


기 업

주 가

BPS

PBR

원익IPS

36,600원 

5,306원 

6.90배 

SK하이닉스

77,600원 

34,018원 

2.28배 

삼성전자

2,450,000원 

1,331,779원 

1.84배 

이오테크닉스

86,700원 

25,867원 

3.35배 

유진테크

22,800원 

9,458원 

2.41배 

 ※ 2018.2.14 기준, 출처 : 네이버증권


비교해보니 원익IPS의 PBR이 동종업계 대비 높은 편에 속하네요.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주가가 높게 책정되어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2. 셀트리온


셀트리온의 투자정보

※ 셀트리온의 투자정보, 출처 : 네이버 증권



셀트리온의 투자정보 역시 네이버증권에서 확인해보았습니다. 셀트리온의 BPS는 16,452원이며, PBR은 무려 18.99배가 나왔습니다. 언뜻 봐도 기업의 자산가치 대비 상당히 고평가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셀트리온은 제약업종입니다. 동종업계 주요 기업의 값들을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 제약업종 기업 지표 비교 >


기 업

주 가

BPS

PBR

셀트리온

312,500원 

16,452원 

18.99배 

한미약품

541,000원 

58,074원 

9.32배 

신라젠

85,400원 

3,339원 

25.58배 

삼성바이오로직스

436,000원 

61,700원 

7.07배 

바이로메드

205,600원 

13,815원 

14.88배 

 ※ 2018.2.14 기준, 출처 : 네이버증권


셀트리온도 높은 PBR이지만, 신라젠이나 바이로메드와 같은 회사도 꽤나 높은 PBR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약회사는 미래 성장가능성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높은 PBR을 보이고 있는 회사가 많이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제약업종의 PBR은 투자지표로써의 의미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치며

오늘은 주식 투자지표 중 하나인 BPS와 PBR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보통 증권사 어플이나 사이트에 가면 해당 정보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단지 절대적인 PBR값이 높다고해서 이 기업이 고평가되었다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동종업계의 평균적인 값들을 비교하여 판단하는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PBR은 좋은 투자지표가 될 수는 있지만, 이것만 가지고 주식을 투자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매매동향과 수급,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제표, 차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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