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식 투자와 관련된 개념을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데드 캣 바운스(Dead Cat Bounce)라는 개념입니다.
데드 캣 바운스(Dead Cat Bounce)란?
▶ 데드 캣 바운스
죽은 고양이도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잠깐이나마 튀어오른다는 의미로,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다가 소폭 반등할 때의 모습을 비유하는 말.
이 용어는 1985년에 처음 유래된 용어입니다. 당시 말레이시아와 싱가폴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가 살짝 반등한 뒤 다시 크게 하락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 장면을 본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의 경제 저널리스트인 "호레이스 브렉"과 "웅 수롱"이 이 모습을 "죽은 고양이도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잠깐이나마 튀어오른다"라고 이야기한대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고양이로 비유하기에는 너무 잔인해서.. 저는 테니스공으로 한번 비유를 해볼게요.
여러분이 높은 곳에서 테니스공을 떨어뜨린다면, 당연히 바닥에 닿은 테니스공은 반동으로 인해 튀어오를겁니다.
주가도 이와 같이 급격히 하락하게 되면 어느 순간 공이 튀어오르듯이 반등을 하게 되는데요, 비슷한 뜻으로 '기술적 반등'이라고도 부릅니다.
데드캣 바운스는 보통 하락추세에서 잠깐 반등하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하락추세를 바꾸지는 못합니다.. 죽은 고양이가 다시 살아나서 펄쩍 뛰진 않으니까요. 만약 주가가 다시 반등해서 상승추세를 그린다면 그건 데드캣바운스가 아닌 말그대로 '반등'입니다.
※ 가상화폐와 주식에서 볼 수 있는 데드 캣 바운스, 출처 : 업비트, 신한 i 알파
주식을 투자하시는 분들이라면 자주 보셨을테지만, 주가가 주구장창 음봉만을 나타내면서 한없이 떨어지진 않죠. 중간중간 양봉을 보이나, 결과적으로 추세를 꺾지 못하고 계속해서 하락하게 됩니다.
위의 그림은 요즘 굉장히 주목받고 있는 가상화폐 중 하나인 리플, 그리고 디오의 주가 그래프입니다. 보시다시피 하락장에서 추세를 거스르고 상승하는 부분이 존재하는데요, 결국에는 다시 하락추세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일컬어 '데드 캣 바운스', 줄여서 '데드캣'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데드캣 바운스가 중요한 이유
사실, 이 현상에 대해 논리적으로 완벽하게 해석할 순 없습니다. 단지 급격한 시세변동에 따른 인간의 심리변화가 만들어가는 차트의 모습이라는 것에는 어느정도 공감하곤 합니다.
주식이 급락할 때 어느 시점에 이르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저점을 매수하여 단기적인 이익을 보려는 심리가 형성되곤 하는데, 이 때 매수세가 강력해지면 일시적으로 주가가 반등하게 되는 것이죠.
중요한건, 어떤 주식이든지 하락하게 되면 결국 데드캣 바운스를 겪게 되어있습니다. 이걸 잘 모르는 분들은 주식이 폭락할 때 공포에 팔게 되고, 팔자마자 갑자기 주가가 반등해서 다시 추격매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십중팔구는 주가가 다시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더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데드캣 바운스다! 라고 확신이 든다면, 주가가 반등할 때를 기다렸다가 매도를 하면 하락장에서도 손실폭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말이야 쉽지만 폭락장에서 이성적으로 행동하기는 쉽지 않죠...)
데드캣바운스를 어떻게 구분해?! 라고 저에게 물어보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도 이 타이밍을 잘 찾진 못합니다..^^;; 저는 단타를 위주로 투자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요 ㅎㅎ 전문가들도 쉽게 판단을 내리지는 못합니다. 시간이 지난 후에야 '이것이 데드캣이었습니다'라고 얘기하기는 쉽지만, 폭락하는 순간에는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죠.
어쨋든 주식투자함에 있어서 데드캣바운스는 생리적인 현상이다! 라는 부분만 숙지하고 계신다면, 폭락장에서 여러분의 자산을 조금이나마 보전할 수 있다는 사실, 명심하시길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