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코스닥에 돌풍을 일으킨 주식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6월 1일에 상장된 현대사료입니다. 보통 주식시장에서는 상하한가가 정해져있어 전날 종가에서 ±30% 범위까지만 주가가 움직일 수 있는데, 이 현대사료라는 종목은 상장 첫날 무려 공모가 대비 +160% 나 주가가 올랐는데요, 어떻게 하루만에 이런 주가 변화가 가능한 걸까요?
이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주식을 상장할 때 공모가와 상장 첫날 시초가, 그리고 종가에 대한 이해가 조금 필요합니다. 오늘은 상장 종목의 공모가와 시초가, 그리고 종가 계산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공모주 청약방법에 대해서는 해당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공모가 결정방법
비상장기업은 주식시장에 상장시키기 위해 IPO라는 절차를 합니다. 여기서는 IPO에 대해 자세히 다루지는 않겠습니다만, IPO를 담당하는 주관사는 얼마의 가격으로 주식을 상장(공모가 결정)할지를 책정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공모가를 너무 높게 또는 낮게 책정하게 되면 주관 증권사의 평판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증권사 입장에서는 적절한 공모가를 책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투자자들로부터 수요예측(Book Building)을 하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기업상장을 담당하는 주관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이 주식을 얼마에 사겠냐? 라고 공문을 보내면, 투자자들은 '얼마에 몇주를 사겠다' 라고 답변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관사는 투자자들로부터 얻은 수요예측과, 이미 주식시장에 상장된 비슷한 종목의 평균 PER, PBR 등을 분석하여 IPO할 주식의 공모가를 결정하게 됩니다.
참고로, 이번에 상장된 현대사료는 공모가가 6,600원이었습니다. 그림의 예시는 현대사료의 공모가 결정방법입니다.
공모가가 결정되었으면 그 가격대로 주식이 상장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공모주가 상장될때의 가격결정 방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공모가 결정후 주식 시초가(장전 동시호가) 결정
공모가가 결정되었더라도 실제로 이 가격 그대로 주식시장에 상장되진 않습니다. 상장 첫날 장전 동시호가에서 실제로 상장주의 시초가가 결정됩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는 상장 첫날 장전 동시호가는 공모가의 -10% ~ +100% 범위까지 결정될 수 있습니다.
※ 현대사료의 상장 첫날 시초가와 종가, 출처 : 키움증권 영웅문S
현대사료의 경우 공모가가 6,600원으로 결정되었으나, 실제 상장 첫날 장전 동시호가는 6,600원의 +100%에 해당하는 13,200원으로 형성되었습니다. (6,600원에 공모주를 샀던 투자자들은 상장 첫날 +100%의 수익을 얻는거죠.) 그런데 위의 그림에서 현대사료의 상장 첫날 종가를 보면 무려 17,150원(공모가 기준으로 +100%를 초과)으로 마감했는데요, 이게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시초가 결정 후 종가 결정
현대사료는 공모가 6,600원, 그리고 시초가가 공모가의 +100%인 13,200원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그리고 9시에 주식시장이 개장하면 이 가격(시초가 13,200원)을 기준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30%의 상하한가 범위 내에서 또다시 가격이 움직이게 됩니다. 즉, 현대사료는 시초가를 기준으로 장시작부터 +30%의 상한가를 찍었기 때문에 그날 종가가 17,150원으로 결정난 것입니다.
공모가부터 시초가, 종가까지의 프로세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주식 공모가 : IPO주관사의 수요예측과 업종분석을 통해 주관적으로 공모가 결정
② 상장 첫날 시초가(장전 동시호가) : 공모가 기준으로 -10% ~ +100% 범위에서 결정
③ 상장 첫날 종가 : 상장 첫날 시초가 기준으로 ±30% 범위에서 결정
마치며
오늘은 주식을 상장할 때 공모가부터 시초가, 그리고 당일 종가까지 어떻게 결정되는지 프로세스를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현대사료처럼 시장에서 주목받는 주식은 공모가를 기준으로 약 +160%의 수익률을 올릴 수도 있지요. 반면, 공모가가 너무 높다면 상장 시초가와 종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도 기억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