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투자의 꽃이라고들 하죠. 그만큼 주식은 투자자들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 투자처입니다. 그래서 시중에는 주식투자기법에 관한 수십 수백가지의 이론과 서적이 존재합니다. (투자에 도움이 되는 이론들은 앞으로도 쭈~욱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그 중 주식투자 이론의 가장 기본이라고 평가받는 2가지 분석개념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오늘 공부할 내용은 바로 기본적분석과 기술적분석입니다.
기본적 분석
※ 현대차의 주요 재무정보, 출처 : 네이버증권
○ 기본적 분석 (Fundamental Analysis)
주식의 내재적 가치를 분석하여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방법으로, 전통적인 증권분석 방법임. 이 분석방법은 아래 2가지의 전제를 가지고 있음.
① 주가는 내재가치와 다를 수 있다. (현재 기업가치대비 고평가 또는 저평가)
② 주가는 내재가치에 수렴하려는 경향이 있다.
위의 전제를 토대로, 어떤 주식의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낮다고 판단되면 그 주식을 사고, 내재가치보다 높다고 생각되면 팔아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기본적분석의 핵심 명제임. <출처 : 나무위키>
기업은 매출을 통해 이익을 내는 회사입니다. 그리고 기업은 매출액과 이익이 많이 날 수록 그 가치가 올라갈 것입니다. 주식 가격 역시 회사의 가치에 맞추어 올라간다는 것이 기본적분석의 핵심 명제입니다.
회사의 가치는 대표적으로 재무제표를 통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 회사의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등을 따져 현재 주가가 저평가되어있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죠. 그리고 기업의 부채, 유보율 등을 통해 기업의 재정건전성을 파악하고,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분석하여 기업의 성장성을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재무제표 뿐만 아니라, 관련 업종의 통계자료, 산업자료, 환율 등 계량적 자료들은 모두 기본적분석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비계량적 자료인 경제정책, 기업대표의 성향 등도 따져보아야 할 중요한 정보들입니다.
이러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이 회사에 투자를 해야겠다! 라고 결정하셨다면, 여러분은 주식의 기본적분석을 통해 투자결정을 내리신 것입니다. 워렌버핏이 대표적인 기본적분석 투자자이죠.
다만, 이 투자 방법은 몇가지 한계점이 존재합니다. 주요 한계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기본적분석의 한계점
① 가장 핵심자료인 재무제표는 1년에 4번밖에 발표되지 않는다.
② 주가가 내재가치로 수렴하는데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③ 기업이 분식회계 등으로 재무제표를 속일 경우 투자자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기본적분석의 핵심은 바로 재무제표 입니다만.. 사실 이 재무제표는 1년에 4번(3개월마다)밖에 공개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3개월 사이에 회사의 재무상태가 어떻게 변할지는 핵심 관계자가 아닌 이상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가장 큰 한계점은 바로 주가가 언제 내재가치에 수렴하는가입니다. 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은 이론적으로 내재가치에 수렴하기야 하겠지만.. 그 기간이 길면 10년 이상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그래서 사실 기본적분석은 단기투자자들에게는 그다지 메리트 있는 분석 방법은 아닙니다.
또한 기업이 작정하고 재무제표를 속인다면? 재무제표만 보고 투자한 사람들은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회계학을 전공했으면 모를까.. 일반 사람들의 지식으로는 이 회사가 분식회계를 하고 있는지 파악할 방법이 거의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분석은 아직까지도 대표적인 주식분석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가가 내재가치(실적)에 수렴한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기본적분석과 달리 기술적분석은 어떤식으로 주가를 분석할까요?
기술적 분석
※ 현대차의 일봉 차트, 출처 : 키움증권 영웅문4
○ 기술적 분석 (Technical Analysis)
전통적인 증권분석 방법으로, 과거 주식의 가격이나 거래량 같은 자료를 이용하여 주가 변화의 추세를 발견해내어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방법. 이 분석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전제를 가지고 있음. <출처 : 두산백과>
① 주가는 항상 반복하여 변화하는 속성이 있음.
② 추세를 파악한다면 현재 기업의 재무상태와 무관하게 변동하는 주가를 예측할 수 있음.
기본적분석이 재무제표 등 기업가치를 위주로 분석한다면, 기술적분석은 주로 차트를 보고 분석하는 기법을 말합니다. 차트에서 이동평균선의 배열(정배열, 역배열), 볼린저밴드, 골든크로스와 데드크로스 등의 추세선 지표들과 외인/기관의 거래량 등을 파악한 후, 이를 바탕으로 해당 차트의 '지지'와 '저항', '돌파'와 '이탈' 등을 판단하게 됩니다.
사실 개인투자자들은 기본적분석보다는 이 기술적분석을 더 많이 사용할 것 같습니다. 왜냐면, 기술적분석은 단기간에 큰 수익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수급이 많이 몰리기 때문인데요, 단기간에 큰 수익을 줄 수 있는 만큼,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계셔야 합니다.
주요 분석자료는 차트이지만, 종목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현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주요 이슈(뉴스)나 테마 등을 분석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슈가 될만한 종목들은 거래량이 많아 기술적분석에 더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작전세력이나 주요 기사 등에 의해 주가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변동할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방법 역시 주요 한계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기술적분석의 한계점
① 단기투자에 적용될만한 이론이며, 차트분석만 가지고는 장기투자에 바람직하지 않음.
② 표본(거래량)이 적을 수록 오차가 발생하기 쉬움.
③ 작전세력, 기사 등에 의해 예측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주가가 변동할 수 있음.
두 분석방법에 대한 개념을 알아보았으니, 아래에서 본격적으로 이 둘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차이점 비교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구 분 |
기본적분석 |
기술적분석 |
주요 자료 |
재무제표, 국제정세, 환율 |
차트, 주요뉴스 |
투자성향 | 가치투자 | 심리투자, 예측투자 |
투자기간 |
중장기 |
단기 |
한계점 |
① 핵심자료인 재무제표의 공개시기가 1년에 4번뿐이다. ② 시장에서 관심을 못받을 경우, 주가가 내재가치에 수렴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③ 분식회계등 재무제표를 속일 경우에 투자실패를 겪을 수 있다. |
① 단기투자에 한정된 분석기법임. ② 표본(거래량)이 적을 수록 오차가 크다. ③ 작전세력, 기사 등에 의해 주가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변동할 수 있음. |
투자에 정답은 없다지만, 각각의 분석방법은 분명히 차이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본인이 어떤 투자자인가를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투자방식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투자에 대한 접근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가령, 같은 종목에 투자하더라도 장기투자자와 단기투자자의 투자시점은 달라집니다. 장기투자자는 기업의 단기적인 이슈보다는 장기 성장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재무제표, 환율 등을 비교하여 현재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 매수합니다.
반면, 단기투자자들은 애초에 해당종목을 오래 가지고 가지 않기 때문에, 기업의 재무상태는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신 현재 차트의 배열과 수급, 그리고 시장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테마주, 주요 이슈 등을 파악하여 매수 구간을 찾게 됩니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되는 점이 하나 있는데요, 두가지 분석방법의 비중을 조절하는 것은 괜찮지만, 둘 중 하나만 보고 섣불리 투자를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예시를 하나 들어볼게요.
○ 기본적 분석은 하지 않고, 기술적 분석만 하였을 때
A씨는 B기업의 차트와 수급을 보고 '아 이 종목 내일은 엄청 오르겠네?' 라고 판단하여 B기업에 전재산을 몰빵하였다. 그러나, B기업은 장마감 후 기업 재무건전성 악화로 대규모의 감자를 한다는 공시를 내놓았다. 다음날 오전 B종목은 주가가 하한가를 맞게 되었다.
A씨는 차트에만 치중한 나머지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무시하고 투자를 결정했다가 큰 낭패를 보았습니다. 만약 재무제표를 자세히 파악했더라면.. 이런 손실까지 보진 않았을 겁니다. 다른 예시도 한번 볼께요.
○ 기술적 분석은 하지 않고, 기본적 분석만 하였을 때
C씨는 재무제표의 달인이다. 그는 기업분석을 통해 현재 D기업의 주가가 현저하게 저평가되어있다는 것을 파악하였다. 그는 D종목에 전재산을 몰빵하였다. 그런데.. 이상하게 D기업의 주가는 1년이 지나도록 오르질 않는다. 시장에서 소외되어 아무도 이 주식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혼이 임박했던 C씨는 결국 결혼자금을 마련하고자 D종목을 손절하였다. 그리고 C씨가 주식을 팔고나서 1년 후에 D종목의 주가는 2배나 올라버렸다.
A씨와는 반대로 C씨는 기본적분석만을 가지고 주식에 투자를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시간이 지나도 수익이 나지 않자 해당 종목을 손절해버렸네요. 만약 시장에서 소외된 주식을 매수했다면, 이와 같이 주가가 내재가치에 수렴하는데 상당기간 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당한 수급이 따라주는 종목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처럼 한가지 분석방법만 사용한다면 분명 투자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투자자들도 한가지 분석방법만으로 투자를 결정하지는 않았다는 점,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마치며
오늘은 주식분석의 대표적인 2가지 분석방법인 기본적분석과 기술적분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각각의 분석방법마다 장단점이 존재하는데요, 어느것이 더 우월하냐고 묻는다면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분석기법은 투자의 도구일 뿐, 투자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투자의 성공은 투자자의 능력과 노력의 산물이죠.)
그래서 실제로 증권가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은 기본적분석과 기술적분석을 병행하여 매매를 하곤 합니다. 이들은 주로 기본적 분석을 통해 대략적인 매매시기를 파악한 후, 기술적 분석으로 미세한 매매타이밍을 잡아가곤 합니다. 여러분도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어느 한가지만 보지 마시고 두 분석방법을 병행하고 상호 검증하면서 매매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