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분위 뜻과 기준 알아보기


경제관련 뉴스, 특히 소득과 관련된 뉴스에는 항상 이 용어가 나옵니다. 바로 '소득분위'인데요, 이 용어는 경제와 관련된 아주 다양한 정보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소득분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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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분위란?


소득분위



◇ 소득분위


우리나라 전체 가구(가족)의 소득 수준에 따라 10%씩 총 10단계로 나눈 지표. 1분위가 가장 낮은 소득을 의미하며, 숫자가 올라갈수록 소득 수준이 높아짐. 소득분위별 소득은 각 단계별 가구의 소득을 평균한 값임.



위의 정의에 따르면, 소득분위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연봉에 따라 전부 일렬로 세워놓고, 상위 10%씩 구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5천만명 중, 10%에 해당하는 상위 500만명이 10분위가 되며, 하위 500만명이 1분위가 되는 것이죠.


물론 이 소득분위를 꼭 10단계로 나눌 필요는 없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소득분위를 5분위, 9분위로 나눈 통계를 주로 활용하곤 하는데요, 5분위로 나누면 단계당 20%로 나눈다는 것이며, 9분위로 나누면 단계당 11%로 나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연도별 소득분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단위 : 원)



<한국의 연도별 소득분위 (시장소득 기준) >


소득분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10분위

8,904,271 

9,167,374 

9,271,713 

9,548,896 

9분위

6,228,511 

6,418,102 

6,414,659 

6,552,160 

8분위

5,233,336 

5,362,699 

5,417,868 

5,498,162 

7분위

4,483,734 

4,613,551 

4,689,816 

4,767,653 

6분위

3,939,653 

4,073,921 

4,143,958 

4,192,657 

5분위

3,425,141 

3,553,963 

3,659,248 

3,658,667 

4분위

2,965,000 

3,056,409 

3,123,936 

3,140,898 

3분위

2,456,495 

2,523,121 

2,576,178 

2,545,228 

2분위

1,759,751 

1,856,544 

1,909,233 

1,843,337 

1분위

842,829 

905,499 

998,813 

920,734 

 ※ 출처 : 통계청 KOSIS 국가통계포털



<한국의 연도별 소득분위 (처분가능소득 기준) >


소득분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10분위

7,338,687 

7,628,137 

7,659,100 

7,861,963 

9분위

5,128,611 

5,316,446 

5,375,099 

5,402,649 

8분위

4,357,960 

4,462,693 

4,506,395 

4,603,461 

7분위

3,786,242 

3,897,534 

3,998,759 

4,032,863 

6분위

3,340,138 

3,446,106 

3,522,902 

3,522,697 

5분위

2,915,944 

3,035,699 

3,082,696 

3,120,789 

4분위

2,553,038 

2,603,480 

2,692,777 

2,693,075 

3분위

2,132,950 

2,170,378 

2,219,557 

2,209,600 

2분위

1,511,427 

1,603,455 

1,663,432 

1,615,001 

1분위

737,603 

811,891 

897,566 

788,409 

 ※ 출처 : 통계청 KOSIS 국가통계포털



표가 2개죠? 어떤 소득을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소득분위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편의상 2개만 예시로 들었을 뿐, 실제로는 더 많습니다.)


예시에 제시된 시장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의 뜻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시장소득(경상소득) = 근로소득 + 사업소득 + 재산소득 + 사적이전소득


① 근로소득 : 근로를 통해 벌어들인 소득

② 사업소득 :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

③ 재산소득 : 자신의 재산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

④ 사적이전소득 : 개인간에 이전되는 소득(ex, 가족 친지간의 거래)


▷ 처분가능소득 = 시장소득 + 공적이전소득 - 공적이전지출


① 시장소득 : 위의 정의를 참조

② 공적이전소득 : 공적으로 공공기관에서 지급되는 소득 (ex, 기초생활보장비 등)

③ 공적이전지출 : 공적으로 지출되는 비용 (ex, 세금 등)


참고로 위의 소득은 모두 세금을 제하기 전 금액(세전금액)입니다.


이처럼, 소득분위를 계산할 때에는 목적에 따라 서로 다른 종류의 값을 지표로 삼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OECD에서 수집하는 통계를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해본 결과, Gross Earning(총 소득)을 수집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총 소득은 '시장소득+비경상소득'을 합한 금액이라고 생각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소득분위가 높다 = 돈이 많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언뜻 보면 맞는 말 같습니다만.. 여기에는 한가지 맹점이 있습니다. 이 분위는 소득만을 가지고 통계를 내기 때문에, 실제 가구당 자산은 평가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가령, 월급 1,000만원 재산 3억원의 A씨와, 월급 200만원 재산 100억원인 B씨를 비교해보면 당연히 B씨가 돈이 많지만, 2016년 기준 소득분위로 비교하자면 A씨는 10분위(상위 10%)에 속하는 반면, B씨는 3분위(하위 30%)에 속하게 됩니다. (B씨의 재산소득이 없다고 가정)


이처럼 소득분위는 가구의 재산까지 전부 반영하는 지표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의 복지혜택(국가장학금, 국민임대주택 청약 등)을 받기 위해서는 소득분위 뿐만 아니라 보유재산까지 함께 평가를 하게 됩니다.




각종 통계지표로 활용되는 소득분위

각종 경제지표



소득분위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습니다만, 이 자료를 토대로 더 많은 통계지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소득분위를 토대로 만들어지는 통계지표들을 간략히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소득분위 배율 / 분위 분배율

먼저, 소득분위 배율과 분배율이 있습니다.


① 배율 = 상위분위 소득 ÷ 하위분위 소득, 숫자가 커질수록 빈부격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

② 분배율 = 하위분위 소득 ÷ 상위분위 소득, 숫자가 작아질수록 빈부격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


소득분위에 따라 계산방식이 살짝 달라지는데요, 분위에 따른 계산방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분배율의 계산방식이 살짝 다릅니다.)


경우 1. 소득분위 10분위의 분배율

10분위 분배율 = 1~4분위(하위 40%) 소득 / 9~10분위(상위 20%) 소득


경우 2. 소득분위 10분위의 배율

10분위 배율 = 10분위(상위 10%) 소득 / 1분위(하위 10%) 소득


경우 3. 소득분위 9분위의 배율

9분위 배율 = 9분위(상위 11%) 소득 / 1분위(하위 11%) 소득


경우 4. 소득분위 5분위의 배율

5분위 배율 = 5분위(상위 20%) 소득 / 1분위(하위 20%) 소득


배율을 예시로 들어볼게요. 분자에 상위계층의 소득이, 분모에 하위계층의 소득이 들어가므로, 배율은 항상 1보다 커지게 됩니다. 이 배율이 크면 클수록 상위계층과 하위계층의 빈부격차가 크다는 의미이지요. (반대로, 분배율은 작을 수록 빈부격차가 크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배율과 분배율은 계층간의 빈부격차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다만, 이 값은 단지 비율로 나타나는 값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국가경제 규모를 나타내진 못합니다.)


OECD에서는 국가별 소득분위 5배율 및 9배율에 관한 통계를 매년 내고 있는데요, 2012 ~ 2015년도의 주요 국가의 9배율 데이터를 살펴보았습니다.



< 주요 OECD 회원국의 연도별 소득5배율 비교 >


소득 5배율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한국

4.8

4.7

4.7

4.4

일본

5.1

-

-

-

미국

-

6.4

6.4

6.1

그리스

4.9

5.1

5.0

5.0

영국

4.2

4.2

4.2

4.2

스페인

4.9

5.4

5.5

5.3

호주

3.5

3.4

3.4

3.3

프랑스

3.6

3.5

3.4

3.5

체코

3.0

3.0

3.1

3.1

독일

3.5

3.6

3.7

-

 ※ 숫자가 클수록 빈부격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함

 ※ 출처 : OECD data



위의 표에 따르면 한국의 상위 11%와 하위 11%의 빈부격차가 약 4.4배가 난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이 격차가 6.1배나 되네요. (중간중간 자료가 비어있는데, OECD에서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2. 지니계수

지니계수를 나타내는 그림

※ 지니계수를 나타내는 그림, 출처 : 통계청



지니계수 역시 배율,분배율과 함께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써, 0~1 사이의 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0이면 완전평등을 의미하며, 1이면 완전불평등을 의미합니다.


계산방법이 살짝 복잡한데요, 그림을 통해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가로축은 인구비율을 100으로, 세로축은 소득누적비율을 100으로 놓은 것입니다. 만약 모든 인구의 소득이 똑같다면, 대각선으로 직선이 그어지겠죠?


그러나, 현실에서는 완전히 평등한 소득분배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A 또는 B와 같은 곡선이 그려집니다. 이를 로렌츠곡선이라고 합니다.


지니계수는 위의 그림에서 대각선과 로렌츠곡선 사이의 면적을 대각선 아래 삼각형 전체 면적으로 나누어 얻은 값입니다.


지니계수 = 대각선과 로렌츠곡선 사이 면적(대각선과 로렌츠곡선 사이의 면적) ÷ 대각선 아래 삼각형 전체 면적(대각선 아래 삼각형 전체의 면적 )


만약 소득분배가 완전히 평등하다면, 로렌츠곡선은 대각선과 동일해지므로, 대각선과 로렌츠곡선 사이의 면적이 0이 됩니다. 즉, 지니계수가 0이 되는 것이죠. 반면, 소득분배가 완전히 불평등해진다면 로렌츠곡선은 완전한 직각상태가 되며, 대각선과 로렌츠곡선 사이 면적과 대각선아래 삼각형 면적이 동일하게 됩니다. 지니계수가 1이 되는 것이죠.


따라서, 지니계수가 0에 가까울수록 빈부격차가 적다는 것이며, 1에 가까울수록 빈부격차가 커진다는 뜻입니다.




마치며

오늘은 소득분위의 뜻과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몇가지 통계지표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대표적으로 분배율과 지니계수를 알아보았는데요, 사실 이밖에도 애킨슨지수, 빈곤율 등 다양한 지표들이 더 있습니다. 앞으로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할게요. (다 적기엔 포스팅이 너무 장황해질까봐 이만 줄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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