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분위와 소득분위경계값 차이 알아보기


얼마전에 소득분위에 대한 포스팅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소득분위는 일정 구간을 나타내는 값이기 때문에 같은 구간에 들더라도 각각의 소득이 다를 수가 있는데요, 그래서 보통 통계에서의 분위별 소득은 각 구간에서의 평균값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8/02/06 - [경제용어] - 소득분위 뜻과 기준 알아보기


반면, '소득분위경계값'이라는 값이 따로 존재하는데요, 오늘은 이 값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썸네일


소득분위 평균값


소득분위란?



소득분위 경계값을 확인하기 위해 옛날에 배운 내용을 다시한번 복습해보겠습니다. 아래 표는 KOSIS 국가통계포털에서 제공하는 10분위별 평균소득입니다.

< 2016년 전국 2인이상 비농가 가구의 10분위별 평균소득 >

분 위

분위별 평균소득(원)

1

983,137 

2

1,910,654 

3

2,617,417 

4

3,210,917 

5

3,742,155 

6

4,277,337 

7

4,892,489 

8

5,649,715 

9

6,725,705 

10

9,950,723 


위의 표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2016년 소득10분위 평균소득



10분위로 나눴기 때문에, 한 분위당 전체가구의 10%가 모여 있습니다. 수학으로 따지면 막대그래프(x축이 단 하나의 값)가 아니라, 히스토그램(x축이 일정한 범위를 나타냄)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다. 그런데 각각의 분위가 가르키는 y값은 모두 하나의 숫자입니다. 1분위는 983,137원이며, 10분위는 9,950,723원입니다.


대한민국 소득 상위 10%의 가구가 모두 똑같이 월 995만원을 번다는 뜻은 당연히 아니겠죠? 이 값은 상위 10% 가구의 소득을 평균낸 값입니다. 


즉, 상위 10% 가구 중 어떤 가구는 소득이 995만원보다 훨씬 높을 수도, 995만원이 채 안될 수도 있다는 얘긴데요, 그렇다면 본인이 소득 상위 10% 이내에 드는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10분위의 평균값만 알고있을 뿐, 커트라인을 모르기 때문이죠.



소득분위 경계값

이 커트라인이 바로 소득분위 경계값입니다. 그래프를 다시한번 살펴볼게요.


2016년 소득10분위 경계값



주황색 실선은 실제로 대한민국의 2인 이상 가구들을 소득 순위대로 연속적으로 나열한 그래프입니다. 만약 총 가구수가 2,000만 가구라면, 정확히 소득상위 10.0%에 해당하는 200만번째의 소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9분위 경계값입니다. (참고로, 10분위 경계값은 따로 통계내지 않지만, 대한민국 소득 1위 가구를 의미합니다. 아마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겠죠?)


반면, 만약 가장 소득이 낮은 사람부터 차례로 올라온다면 밑에서부터 200만번째 가구의 소득이 바로 1분위 경계값이 됩니다.


KOSIS 국가통계포털의 자료에 따르면, 각 분위별 경계값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2016년의 분위경계값을 살펴보니 아래와 같았습니다. (위에서 알아본 분위별 평균소득과 비교해보았습니다.)


< 2016년 2인 이상 비농가 가구의 분위별 평균소득 및 분위경계값 >


분 위

분위별 평균소득(원)

분위경계값(원)

1

983,137 

1,489,099 

2

1,910,654 

2,303,713 

3

2,617,417 

2,935,109 

4

3,210,917 

3,486,383 

5

3,742,155 

4,004,960 

6

4,277,337 

4,540,126 

7

4,892,489 

5,237,528 

8

5,649,715 

6,102,987 

9

6,725,705 

7,479,204 

10

9,950,723 


그래프와 표를 보시면 쉽게 이해가 가네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X분위의 평균소득은 (X-1)분위 경계값과 X분위 경계값 사이에 존재하게 됩니다. 각 경계값 내에 존재하는 모든 가구들의 소득을 평균냈기 때문입니다.




두 용어의 쓰임새가 다르다?!




소득분위 평균값과 경계값은 일상에서는 특별히 구분할 일도,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각각 언제 어떻게 쓰이는지 정도는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평균값은 주로 경제지표를 위한 통계자료로 활용됩니다. 이 평균값으로 우리는 지니계수, 분배율 등의 빈부격차지수를 계산해서 각 나라의 소득 불평등 정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반면, 경계값은 주로 심사지표로 활용됩니다. 내 소득이 어느 구간에 있는지를 파악하여 복지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를 심사하게 되는 것이죠. 대표적인 예가 바로 국가장학금입니다.


국가장학금은 소득분위 8분위 이내여야만 지원이 가능하며, 각 분위별로 지원금액도 상이합니다. 단, 국가장학금을 지급받기 위해 계산하는 소득분위는 단순 월소득만을 계산하는 것이 아닌, '소득인정액'을 기준으로 계산하게 됩니다. 여기서 월 소득인정액이란, 소득뿐만 아니라 재산까지 고려해서 계산하게 됩니다.




마치며


오늘은 소득분위 평균값과 경계값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각각의 사용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헷갈리는 용어지만 원리만 알면 매우 간단합니다. 학창시절 배웠던 히스토그램을 응용한다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거에요. 다음에는 소득분위경계값을 활용하여 국가장학금 소득인정액을 계산해볼 예정입니다. 그럼 이만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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