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ELS란 무엇인가?
4. 낙인(Knock In)과 노낙인(No Knock In), 무엇이 유리할까?
7. 양방향 낙아웃(Knock Out)형 ELS 알아보기
오늘은 금융투자상품 중 하나인 ELS에 대해 자세하게, 그리고 아주 쉽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리즈로 연재할 생각인데요, 그 중 첫번째 포스팅은 바로 ELS란 무엇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에 관해서 해보겠습니다.
ELS란?
ELS(Equity-Linked Securities)는 우리말로 주가연계증권이라고 합니다. 사전상의 정의가 있지만,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설명 자체가 너무나도 어렵기 때문이죠. 제가 쉽게 설명드릴게요!
ELS는 파생결합증권의 일종입니다. 즉, 어떠한 자산에 대해 간접적으로 투자를 하는 상품이죠. 예를 한번 들어볼까요?
여기 A와 B 두 친구가 마땅한 투자상품을 고르고 있습니다. A는 삼성전자 주식을 직접 구입했습니다. B는 삼성전자와 연동된(파생된) 투자상품인 ELS를 구입했습니다. B는 상품 가입시 운용사에게 이런말을 들었습니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의 주가와 연계된 상품입니다. 만약 삼성전자의 주가가 1년동안 50%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당신에게 10%의 수익률을 드리겠습니다."
자, 1년 뒤 삼성전자의 가격이 아래 표와 같이 변했다고 가정해봅시다. A와 B의 수익률을 한번 따져보죠.
< A와 B의 투자수익률 >
현재 대비 1년뒤 삼성전자 주가 |
A의 수익률 (삼성전자 주식 구매) |
B의 수익률 (삼성전자 ELS 구매) |
|
Case ① | + 50 % |
+ 50 % |
+ 10 % |
Case ② | + 0 % | + 0 % | + 10 % |
Case ③ | - 20 % |
- 20 % |
+ 10 % |
Case ④ | - 60 % |
- 60 % |
- 60 % |
A는 삼성전자의 주식을 직접 보유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주가에 따라 수익률이 동일하게 됩니다. 50%가 상승했으면 50%의 수익을, 60%가 하락했으면 -60%의 손실을 보이겠죠. 이런 투자방식을 직접투자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B는 어떨까요? B의 수익조건은 A와는 다릅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50% 이하로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약속된 10%의 수익을 지급한다는 것이죠.
표에서 보는바와 같이, 삼성전자의 주식이 50%가 상승하더라도, -20% 하락하더라도 B는 10%의 수익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단, 약속된 주가 이하인 -60% 떨어지게 되면 B도 -60%의 손실을 보게 되는 것이죠. 이런 투자방식을 간접투자라고 합니다. 오늘 다룰 ELS는 B의 투자방식과 아주 유사한 형태의 투자상품입니다. ELS의 특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ELS의 특징
① ELS의 수익률은 주식 수익률과 같이 직관적으로 결정되지 않음
② 만기가 정해져 있음 (대부분 3년 만기)
③ 상품에 가입할 때 약속한 조건을 만족해야만 정해진 수익률을 지급
④ 정해진 기간에만 상품가입이 가능함(청약 형태)
정해진 수익률을 지급받는 것이 어떻게 보면 장점이 될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추가로, ELS는 부동산 청약처럼 가입이 가능한 날짜가 정해져 있습니다. 운용사에서 ELS 청약일정을 공시하면 그 기간 내에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앞서 ELS의 투자구조에 대해 간단히 살펴봤는데요, 실제로 ELS는 이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저와 함께 ELS의 복잡한 상품구조를 하나하나 알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ELS의 기초자산
ELS는 간접투자방식이라고 했는데요, 그렇다면 추종해야하는 직접적인 지표가 있어야겠죠? 위의 예를 들자면, 삼성전자의 주가 같은 거죠. 이를 기초자산이라고 하는데요, 기초자산은 대표적으로 2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① 지수형 : KOSPI200, 다우지수 등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추종
② 종목형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특정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추종
두가지를 합친 혼합형도 존재하지만, 거의 대부분 지수형과 종목형으로 이뤄졌다고 봐도 무방합니다.그러나 모든 ELS가 한가지 기초자산으로만 이뤄진건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은 형태의 상품들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 ELS 종류별 기초자산 >
종 류 |
기초자산 |
① 번 |
KOSPI200 |
② 번 |
KOSPI200, S&P500 |
③ 번 |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OCI |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기초자산은 2개가 될수도, 3개가 될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기초자산이 많아질수록 상품의 수익률은 증가하며, 위험성 또한 증가하게 됩니다. 기초자산 모두가 동시에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만 약속된 수익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세부종류
종류 | 특징 |
녹아웃형 | 정해놓은 주가에 한번이라도 도달하면 확정수익을 지급 |
스텝다운형 | 정해진 시점(통상 6개월)마다 주가를 평가하는데, 이 때 정해놓은 주가에 도달하면 확정수익을 지급하며 조기상환함 |
불 스프레드형 | 만기시점의 주가상승률에 비례하여 수익을 지급. 가입시 최대 상승한도를 정함 |
디지털형 | 만기나 일정시점에 미리 정한 주가 수준을 초과하면 일정 수익을 지급 |
리버스 컨버터블형 | 가입시 정해놓은 주가 하락폭 이하로 주가가 하락하지 않았다면, 약속된 수익을 지급 |
양방향 녹아웃형 | 정해놓은 주가에 한번이라도 도달하면 확정수익을 지급. 주가가 상승하든 하락하든 수익이 발생할 수 있음 |
원금보장형과 원금비보장형
ELS는 원금보장형과 원금비보장형으로 나뉩니다. 사실 원금보장형은 ELB(Equity-Linked Bond, 주가연계채권), ELD(Equity-Linked Deposit, 주가연계예금)라는 상품으로 부르는데요, 주식이 아닌 채권이나 예금과 연계된 상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예금과 연계된 상품은 당연히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5,000만원의 원금을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채권은 원금보장은 안되지만 안전한 채권일수록 예금만큼 원금보장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실상 원금보장이 가능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ELS 중에서도 상품 종류에 따라서 원금보장이 되는 상품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낙아웃형이 있는데요, 이 낙아웃형은 만기에 주가가 기준가격 이하로 떨어졌다면 수익률 없이 원금을 상환받는 형태입니다. (사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다면 이 또한 손해라고 정의내릴 수도 있겠습니다.)
ELS 상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스텝다운형의 경우는 원금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원금을 보장해주는 상품은 그만큼 수익률 또한 낮습니다. 스텝다운형이 그나마 중위험 중수익 투자상품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사실 (스텝다운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ELS는 원금을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게 바람직합니다.
낙인(Knock-In)과 노낙인(No Knock-In)
ELS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입니다. 스텝다운형 상품이 낙인과 노낙인으로 구분되는데요, 낙인의 뜻은 아래와 같습니다.
◇ 낙인 (Knock-In, K.I)
투자 기간동안 하나 이상의 기초자산 가격이 특정 기준점(낙인 배리어) 아래로 내려갔다면, 만기가 되더라도 제시된 수익률을 받지 못하고 기초차산의 최초기준가 대비 하락만큼 투자원금손실을 입게 되는 기준선임. 만약 낙인 배리어 아래로 기초자산 가격이 내려갔어도, 만기때 만기상환 조건 이상으로 주가가 회복되었다면 정해진 수익률을 지급받을 수 있음
노낙인은 반대로 낙인 배리어가 없는 스텝다운형 상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좀 헷갈리실텐데요, 간단한 예를 들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스텝다운 낙인형 상품을 예로 들어볼게요.
< 스텝다운 낙인형, 경우의 수 비교 >
스텝다운형은 기본적으로 조기상환 기준선이 있습니다. 스텝다운형에 낙인이 들어가면 낙인 배리어라는 기준선이 하나 더 생기죠.
만약 만기 전에 낙인 배리어를 쳤다면, 만기까지 조기상환 기준선 이상으로 도달해야 수익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낙인 배리어를 안쳤다면 만기시 조기상환 배리어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수익금이 지급됩니다. 즉, 낙인을 치느냐 안치느냐에 따라 상품 구조가 달라진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다양한 투자상품 중 하나인 ELS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LS는 일반인들이 쉽게 알 수 있는 상품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투자상품들에 비해 복잡한 수익구조로 만들어졌기 때문인데요.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ELS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곤 합니다만, 저는 잘만 활용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상품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낙인과 노낙인의 특징, ELB, ELD, DLS 상품들의 특징과 차이점, 각 종류별 특징 및 수수료 등에 대해 계속해서 연재해 나가겠습니다. 성공을 꿈꾸는 투자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그럼 이만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