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레버리지의 단점 알아보기 - ETF 완벽 분석 (2)


 ETF란 무엇인가?

② ETF 레버리지의 단점 알아보기

③ ETF의 괴리율 알아보기

 ETF 종류별 세금 알아보기

⑤ ETF 순자산가치와 지수의 추적오차 분석


이전 포스팅에서 ETF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포스팅 내용중 이런 내용이 있었는데 기억하시나요?


◇ ETF의 단점


1. 실제 지수와의 괴리율이 존재한다.

2. 몇몇 파생상품의 경우 장기보유시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3. ETF 종류에 따라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전 포스팅에서 단점 2번에 대해 짧게 언급하고 넘어갔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바로 이 단점 2번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간단하게 지난 포스팅을 복습해보면서 용어정리를 해보겠습니다.

 

ㄱ. ETF


KOSPI, KOSDAQ와 같은 특정 지수 또는 금, 채권, 원유와 같은 특정 자산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율이 연동되도록 설계한 상품으로, 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우리에게 익숙한 코스피 지수, 코스닥 지수 등을 사고 파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ㄴ. KOSPI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모든 주식의 시가총액을 합쳐서 주식시장 전체 장세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1980년 1월 4일 기준 상장종목 전체의 시가총액을 100으로 보고 현재 상장종목들의 시가총액이 어느 수준에 놓여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KOSPI 지수 = (현재 시가총액 합 / 1980. 1. 4 기준 시가총액 합) × 100


2016년 12월 2일 현재 KOSPI 지수가 1970.61이었다는 것은, 현재 한국증권거래소 상장종목 전체의 시가총액이 1980년 1월 4일 당시 시가총액보다 19.7배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ㄷ. KOSPI 200


KOSPI 와 같이 모든 종목을 지수화한 것이 아닌 어업,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서비스업, 통신업 등 8개의 산업군에서 각 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200개의 종목을 뽑아서 만든 지수입니다.


ㄹ. KODEX 200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ETF로, KOSPI 200을 추종하는 ETF입니다. 추종한다는것은 해당 지수를 복제한다고 보시면 됩니다.(이전 포스팅에서 아시다시피 괴리율로 인해 정확히 추종하지는 못합니다.)


ㅁ. KODEX 레버리지


역시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ETF로, KOSPI 200을 2배 추종하는 ETF입니다. 앞서 KODEX 200은 KOSPI 200 지수를 1배 추종하나 KODEX 레버리지는 이를 2배 추종하기 때문에 이익도 2배 손실도 2배를 보는 ETF 상품입니다.


 

용어에서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바로 이 레버리지 상품의 특성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언뜻 보면 2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일반 ETF보다 매력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레버리지 ETF는 위험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편의상 레버리지 ETF = KODEX 레버리지 라고 가정하여 이야기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레버리지 상품이기 때문에 더 이해하기가 쉬울 겁니다.




ETF 레버리지 단점 포스팅 썸네일


1. 레버리지 ETF의 특성


레버리지 ETF는 단순히 '해당 지수의 일일변동률을 2배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치킨지수'라는 지수가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우리나라의 코스피 지수처럼 치킨나라에는 치킨지수가 있습니다. 저는 이 치킨지수를 추종하는 '치킨 레버리지' ETF 상품을 개발했습니다. 치킨지수가 1% 오르면 그날의 치킨 레버리지 ETF는 가격이 2% 오르게끔 말이죠.

 

2016년 1월 1일 치킨지수는 100이었습니다. 그날 저는 '치킨 레버리지' ETF 상품을 100원으로 정하고 주식시장에 상장했습니다. 그리고 표에서 알 수 있듯이, 그날 이후 약 20일동안 치킨지수는 10% 상승과 10% 하락을 정확히 10번 반복했습니다. 치킨 레버리지는 똑같이 20% 상승과 20% 하락을 정확히 10번 반복했겠구요. 아래 표와 그림을 통해 결과를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일간 치킨지수 및 치킨 레버리지 ETF 가격>

 

날짜

치킨지수

(포인트)

치킨지수 변동률

(%)

치킨 레버리지 ETF

()

ETF 가격 변동률

(%)

1 1

100.00

0

100.00

0

1 2

110.00

+10

120.00

+20

1 3

99.00

-10

96.00

-20

1 4

108.90

+10

115.20

+20

1 5

98.01

-10

92.16

-20

1 6

107.81

+10

110.59

+20

1 7

97.03

-10

88.47

-20

1 8

106.73

+10

106.17

+20

1 9

96.06

-10

84.93

-20

1 10

105.67

+10

101.92

+20

1 11

95.10

-10

81.54

-20

1 12

104.61

+10

97.84

+20

1 13

94.15

-10

78.28

-20

 


ETF 레버리지 차트 예시

 

 


그림을 보니 조금 이상합니다. 똑같이 상승과 하락을 5번 반복했는데 지수가 첫날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특히 레버리지 ETF 가격은 지수보다 더 떨어졌네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지수 상승률은  '전날 지수' 기준에서의 상승률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1월 1일 치킨지수는 100이었습니다. 1월 2일은 첫날 지수에 비해 10% 상승한 110이었습니다. 1월 3일은 10% 하락한 99였죠. 네. 100이 아니라 99가 됩니다. 바로 '전날 가격'이 기준이기 때문이죠. 아래와 같은 공식 때문입니다.

 


당일 지수 = 전날 지수 × (1+당일 변동률)


 

즉, 똑같은 변동률로 변동이 계속되면 어짜피 지수는 0으로 수렴합니다. 그 변동폭이 더 크면 클 수록 0으로 수렴하는 것은 더 빠르죠. 여기서 여러분은 한가지 반론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그래도 몇년동안 1800에서 2200 사이를 왔다갔다 했잖아?? 저 예시를 코스피에 적용하는 것은 맞지않아.' 맞습니다. 그럼 다른 예를 하나 들어보죠. 아래 표와 그림을 보겠습니다.


 

<일간 치킨지수 및 치킨 레버리지 ETF 가격>

 

날짜

치킨지수

(포인트)

치킨지수 변동률

(%)

치킨 레버리지 ETF

()

ETF 가격 변동률

(%)

1 1

100.00

0

100.00

0

1 2

110.00

+10

120.00

+20

1 3

88.00

-20

72.00

-40

1 4

105.60

+20

100.80

+40

1 5

100.32

-5

90.72

-10

1 6

105.34

+5

99.79

+10

1 7

115.87

+10

119.75

+20

1 8

104.28

-10

95.80

-20

1 9

100.11

-4

88.14

-8

1 10

108.12

+8

102.24

+16

1 11

114.61

+6

114.51

+12

1 12

103.15

-10

91.61

-20

1 13

100.05

-3

86.11

-6

 

ETF 레버리지 차트 예시 두번째

 


결과가 어떤가요? 1월 1일 치킨지수는 100이었고, 1월 13일 치킨지수는 100.05 입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100으로 수렴했습니다. 그런데 레버리지 ETF 가격은 100으로 수렴하지 않고 86.11이 됐습니다. 1월 1일보다 무려 14%나 하락한 가격입니다.

 




물론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가 저렇게 변동성이 심하지는 않습니다. 하루에 10%, 20% 변동할정도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불안하지는 않지요. 그러나 시장 변동성이 크면 클 수록 지수보다 레버리지의 하락폭이 더 커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래 차트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의 실제 ETF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차트입니다.

 

<2010년 ~ 2016년 KODEX 200 차트>

 

KODEX200 차트

* 출처 : 키움증권 HTS


<2010년 ~ 2016년 KODEX 레버리지 차트>

 

KODEX 레버리지 차트

* 출처 : 키움증권 HTS

 


그림에서 보듯이 같은 KOSPI 200 지수를 추종하는데도 불구하고 KODEX 레버리지는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레버리지 ETF 매매의 좋은 예


이렇듯 레버리지 ETF는 장기보유시 결국 손해를 보게 되는 상품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언제 레버리지 ETF를 사는게 좋을까요? 제 생각에 아래와 같은 3가지 항목에 대해서 레버리지 ETF 매수가 유효해 보입니다.

 


1) 코스피 지수가 금융위기때만큼 폭락했을 때

 

1997년 IMF 당시 코스피지수는 700~900 사이에서 277까지 떨어졌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코스피지수가 2100에서 900 아래까지 떨어졌지요. 10년 주기로 경제가 크게 휘청거린다는 의미로 '10년 위기설' 이라고도 많이 이야기합니다. 저는 꼭 주기가 10년이라고는 믿지 않지만 언젠간 세계 금융시장에 큰 위기가 온다고는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코스피지수가 1000 근처까지 내려가면 레버리지로 인해 큰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2)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발생한 당일 및 며칠 사이의 단기간

 

최근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당일, 그리고 트럼프 당선 발표일 등 세계적인 이슈가 발생한 날에는 항상 코스피지수가 폭락한 사건이 있었으나, 몇일 사이 떨어진 만큼, 혹은 그 이상 지수가 회복했습니다. 주식시장은 큰 하락이 있으면 그 후에 반등하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 시기를 찾기가 힘들 뿐이죠. 그런데 이런 큼지막한 이벤트 후에는 꼭 지수가 제자리로 돌아가려고 하는 관성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왜그런지 생각해볼까요? 브렉시트가 결정된 당일날 영국이 바로 브렉시트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트럼프가 당선된다고 하루아침에 세계가 변하는 것은 아니죠. 이런 큰 이벤트는 실제로는 몇년에 걸쳐서 점진적으로 금융시장을 변화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이벤트 당일날 하락하는 것은 심리적인 공포에 의한 하락이기 때문에 다시 쉽게 지수가 상승하는 것입니다.

 


3) 단기적으로 확실히 지수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될 때

 

그밖에 여러분들이 판단하기에 당분간 세계 금융시장, 그리고 한국 금융시장에 악재가 없다고 판단되신다면, 매수하셔도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폭넓은 경제 안목과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겟죠?

 



마치며


오늘은 레버리지 ETF의 특성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특성이라기보단 위험성에 가까워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제 투자성향과는 맞지 않기 때문에 저는 레버리지가 아닌 그냥 KODEX 200과 같은 ETF를 매수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단기간에 큰 차익을 노리고 싶으시다면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셔도 좋습니다만, 장기보유의 리스크 및 손실 리스크를 줄이고 싶으시다면 레버리지 ETF가 아닌 일반 ETF를 매수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정리


① 레버리지 ETF는 지수의 일일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하기 때문에 장기간 보유시 0으로 수렴하는 특성을 가짐.

 

② 따라서 레버리지 ETF는 장기보유시 리스크를 가지며 단기적으로 가격이 오른다는 확신이 들 때에만 매수하길 권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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