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블런효과, 비쌀수록 더 많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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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블런 효과?


요즘 경제가 어수선하죠? 먹고살기 힘들다는 말이 뉴스에서도 많이 보입니다. 그러나, 3년전 페이스리프트 된 벤츠 판매량이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였고, 그중에서도 고성능 세그먼트의 판매증가율이 20%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백화점 매출도 마찬가지입니다. 판교 현대백화점의 인기에 힘입어 현대백화점 매출이 작년에 비해 약 9.3% 증가한 1조 8천억원을 기록했다고 하네요.


이런 사치품들은 경제와 무관하게, 가격이 점점 오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요는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를 구입하는 주 소비층들은 가격을 생각하지 않고 과시를 위해 물건을 구입하기 때문인데요. 이를 설명하는 경제학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 입니다.


베블런 효과란, 가격이 오르고 있음에도 특정 계층의 과시나 허영심으로 인해 수요가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을 뜻합니다.



고전경제학의 예외


우리는 학교에서 수요와 공급 법칙 곡선을 배우게 됩니다. 여러분도 이 사진 기억하시나요?


수요와 공급 곡선


이 사진에서처럼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점에서 그 가격과(Po) 공급량(Qo)이 결정되지만, 가격이 올라 P1이 되면 수요가 점점 낮아지므로, 공급 곡선이 왼쪽으로 이동해서 접점을 다시 찾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수요와 공급 법칙에는 다음의 3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 가수요(매점)의 경우 : 앞으로 재화의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리라고 예상하며 재화를 구입하는 행위

◇ 위풍재의 경우 : 단순히 부유함을 과시하기 위한 재화의 경우로서, 비쌀수록 많이 팔림

◇ 기펜재 : 소득이 증가하면 수요가 줄어드는 열등재 중에서도 가격이 내릴 때 수요가 줄어드는 특수한 재화


여기서 베블런효과를 설명하는 예외현상이 바로 2번째, 위풍재의 경우와 동일합니다. 




베블런효과의 유래


이러한 베블런효과는 언제 처음 사용했을까요? 미국의 사회,경제학자였던 소스타인 베블런은 1899년 '유한계급론'이라는 저서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격이 오르는 물건에 대해 높은 수요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는 주로 충분한 부를 가진 상류층 소비자로부터 나타난다. 그들은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자신의 계층을 과시하기 위해 값비싼 물건을 소비한다."  - 베블런의 <유한계급론> -


베블런의 저서에도 나와있듯이 과거에도 이러한 현상은 있어왔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가 없었을 뿐이죠. 베블런이 유한계급론 저서에서 얘기한 이 이야기는, 곧 베블런효과라는 이름을 얻어 널리 퍼지게 되고, 오늘날에는 너도나도 사용하는 경제학 용어가 되었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간단하게 베블런효과라는 경제학 용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베블런효과는 인간의 심리학적 현상 중 하나이며,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여 매출을 늘린 사례도 있다고 하네요. 이러한 인간의 심리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경제효과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베블런효과 외에 밴드왜건 효과, 스놉 효과, 파노플리 효과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용어들에 대해서도 차차 정리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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