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코스피라는 용어를 들어보셨나요? 경제에 별로 관심이 없는 분들도 아마 이 단어는 한번쯤 들어보셨을겁니다. 매일 아침 뉴스에서 날씨에 버금갈정도로 많이 나오니까요. 그만큼 코스피는 한국 경제에 있어서 중요한 용어인데요, 오늘은 코스피와 코스피200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코스피란?
· 한국종합주가지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들의 주식 가격을 종합적으로 표시한 수치이며, 주로 코스피(KOSPI :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 지수라고 부름.
우리나라에는 크게 2개의 주식시장이 있습니다. 하나는 유가증권시장이라고 부르는 코스피(KOSPI)시장, 또 하나는 중소벤처기업들이 상장되어 있는 코스닥(KOSDAQ)시장이 있습니다. 이 중 코스닥에 대해서는 추후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코스피에 대해서만 알아볼게요.
코스피시장에는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현대차 등의 대기업들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KRX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2020년 9월 기준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총 927개이며,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약 1,500조가 넘습니다. (시가총액=기업의 주가×상장주식수) 즉, 코스피시장에 상장돼있는 모든 기업들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500조원이 넘는다는 뜻이죠. 그리고 이 시가총액을 지수로 나타낸 것이 바로 코스피지수입니다.
코스피지수는 1983년 1월 4일에 처음 발표되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기준시점은 1980년 1월 4일입니다.)
위의 그림은 코스피지수 그래프입니다. 보시다시피 2020년 9월 25일 기준 2278.79포인트입니다. 그런데 코스피지수의 값만 봐서는 1,500조원이라는 금액을 쉽게 유추할 수 없죠? 그렇다면 저 값은 무엇을 기준으로 한 것일까요?
· KOSPI지수 계산공식
- KOSPI지수 = {(비교시점의 시가총액) ÷ (기준시점의 시가총액)} × 기준지수
- 시가총액 :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전체 종목의 시가총액 합
- 기준시점 : 1980년 1월 4일
- 기준지수 : 100
코스피 값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코스피지수의 계산공식을 알아야합니다. 코스피지수는 특정 기준시점에서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종목 전체의 시가총액과, 비교시점(현재) 상장종목 전체의 시가총액을 비교하는 값입니다. 이 때 적용하는 기준시점은 1980년 1월 4일이며, 기준지수는 100입니다. 즉, 코스피지수가 2278 포인트라는 것은 현재 코스피시장 상장종목의 전체 시가총액이 1980년 1월 4일 당시 시가총액의 약 22.78배라는 뜻입니다.
코스피200이란?
· KOSPI200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시장대표성, 산업대표성, 유동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 200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 주가지수선물 및 옵션의 기초지수로 활용하기 위해 1994년 6월 15일에 도입되었음. 코스피200 지수는 높은 유동성으로 주목받는 코스피200 선물 및 옵션의 기초자산 뿐만 아니라, 인덱스펀드, 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벤치마크지수로 활용되고 있음.
코스피지수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전체종목을 지수화 한 것이라면, 코스피200은 유가증권시장을 대표하는 200개의 종목만을 지수화한 것입니다. 사실 시중에 거래되는 투자상품들은 대부분 코스피지수 대신 코스피200지수를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2020년 9월 25일 기준 코스피200 지수는 303.57포인트입니다. 앞서 보았던 코스피지수와 값이 다르죠? 왜냐하면 코스피200의 계산공식이 코스피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 KOSPI200지수 계산공식
- KOSPI200 = {(비교시점의 시가총액) ÷ (기준시점의 시가총액)} × 기준지수
- 시가총액 :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대표 200종목의 시가총액 합
- 기준시점 : 1990년 1월 3일
- 기준지수 : 100
코스피200 지수는 현재의 시가총액을 기준시점의 시가총액으로 나눈 후, 기준지수를 곱하여 산출합니다. 기본적으로 코스피지수의 계산과정과 유사하지만, 기준시점과 시가총액을 계산하는 부분이 다릅니다. 코스피200지수의 시가총액을 계산할 때는 전체종목 대신 대표 200종목의 시가총액 합으로 계산합니다. 기준시점은 1990년 1월 3일이며, 기준지수는 100입니다. 현재 코스피200지수가 약 303포인트였죠? 이는 유가증권시장 대표종목 200개의 시가총액 합이 1990년 1월 3일 당시보다 약 3.03배로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코스피200지수에 포함되는 200개의 종목은 미리 규정된 선정방법에 따라 매년 1회 정기적으로 변동되며, 특정 사유가 발생할 경우에는 수시로 구성종목이 변경되기도 합니다.
사실 시중에는 코스피지수, 코스피200지수 말고도 다양한 대표지수가 존재합니다. KRX한국거래소에서는 아래와 같이 다양한 대표지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스피200 지수를 활용한 투자상품
투자상품중에는 코스피200, 코스피100, 각종 섹터지수 등 다양한 지수를 활용한 상품들이 많습니다. 모든 상품을 언급드리기엔 너무 많아서.. 대표적으로 코스피200지수와 관련된 상품들만 몇가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ETF(상장지수펀드)를 들 수 있습니다. ETF는 상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에 따라 이름이 다른데요,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위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대표적으로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DEX'라는 이름의 ETF상품을 예로 들어볼게요.
- KODEX200 : KOSPI200 지수의 일별수익률을 그대로 따라가는 ETF
- KODEX레버리지 : KOSPI200 지수의 일별수익률을 2배씩 따라가는 ETF
- KODEX인버스 : KOSPI200 지수의 일별수익률을 -1배씩 따라가는 ETF
위의 3가지 ETF들은 모두 코스피200과 직접적으로 연동되어 있습니다. KODEX200은 코스피200의 1배를, KODEX레버리지는 2배를 추종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ETF입니다. 반면 코스피200이 상승하면 역으로 손해를 보는 ETF도 있는데요, KODEX인버스(-1배), KODEX200선물인버스X2(-2배)가 바로 그런 상품들입니다. 예시는 3개밖에 들지 않았지만 실제로 주식시장에는 코스피200과 연동된 ETF가 수십개가 넘습니다. ETF와 비슷한 투자상품인 ETN도 관련 상품들이 많이 있죠.
코스피200과 연동되는 대표적인 투자상품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ELS(주가연계증권)입니다. ELS란 쉽게 말해서 기초지수를 하나 정한 다음, 이 기초지수가 오를지 내릴지를 두고 증권사와 내기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KOSPI200을 기초지수로 하고 만기가 3년인 ELS상품이 하나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만약 기초지수인 KOSPI200이 만기동안 기준가의 70%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다면, 투자자들은 증권사로부터 약속된 수익을 지급받습니다. 반대로 기초지수가 만기 내에 기준가의 70% 이하로 떨어졌다면, 투자자는 손실을 보게 됩니다. ELS의 상품구조에 대해 대충 감이 오시나요? ELS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위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일반 펀드상품 중에서도 코스피200과 연동된 펀드들이 있습니다. 이런 상품들을 인덱스펀드라고 하는데요, 요즘에는 인덱스펀드와 비슷하지만 운용보수가 더 낮고 쉽게 사고팔 수 있는 ETF가 좀 더 각광받고 있는 추세입니다.
마치며
오늘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제지수인 코스피지수와 코스피200 지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항상 저 숫자의 의미가 궁금했었는데, 이제는 저 숫자가 무엇을 뜻하는지 확실히 알겠네요. 참고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다양한 투자상품들은 그 자체로 분산투자의 효과가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투자상품이기도 하구요. 이와 관련된 상품 정보는 본문에 표시된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