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체크카드 차이 비교

우리나라는 카드결제가 보편화된 나라입니다. 요새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대부분 카드로 결제하곤 하죠. 결제를 목적으로 발급받는 카드는 크게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나뉩니다. 체크카드는 누구나 쉽게 발급받을 수 있는 반면, 신용카드는 발급조건이 까다로운 편입니다. 경제를 처음 접하는 사회초년생에게는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먼저 권하곤 합니다. 두 카드가 어떤 차이가 있길래 이렇게 발급조건도 다르고 인식도 다른걸까요? 오늘 다룰 내용은 신용카드 체크카드 차이 비교입니다.

 

 

 

 

 

  체크카드

 

체크카드의 결제방식

 

· 체크카드(Check Card)

 

직불카드와 신용카드의 기능을 혼합한 카드. 예금계좌 잔액범위내에서 사용한다는 점은 직불카드와 같지만, 예금잔액이 없어도 소액의 범위 내에서는 마이너스대출 방식으로 신용공여가 가능함. 직불카드와 달리 신용카드 가맹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음.

 

카드가 없던 당시 사람들은 지갑속에 현금을 두둑히 넣고 다녔습니다. 물건은 무조건 현금으로만 거래했었죠. 그러나 카드가 발명된 이후부터는 거래방식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사람들은 현금을 카드(정확히는 카드와 연결된 계좌)에 넣어두고, 두둑한 지갑대신 이 카드 한장만 들고다니면서 쉽게 거래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카드를 긁으면 내 통장에 있는 돈이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방식으로 말이죠. 이처럼 현금주머니의 역할을 하는 카드가 바로 체크카드입니다. (사실 현금거래와 같은 기능을 가진 카드는 직불카드라고 부르는게 더 정확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체크카드와 직불카드의 차이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체크카드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체크카드의 주요 특징

  • 결제일이 없음(즉시 결제)
  • 할부결제 불가능(일시불 결제)
  • 계좌잔액이 결제한도임
  • 연회비가 없음

 

  1. 결제일이 없음(즉시결제)

결제일은 신용카드에 있는 개념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신용카드 부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알아둘 점은, 체크카드는 결제일 개념이 없고 결제즉시 내 계좌에서 돈이 출금되는 즉시결제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다만, 체크카드로 결제한 대중교통비에 한해서는 신용카드 결제방식과 동일하게 지정결제일에 한번에 출금됩니다.

 

  2. 할부결제 불가능(일시불 결제)

할부결제란 물건값을 여러번에 나눠서 결제하는 방식인데요, 예를 들어 100만원짜리 물건을 5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입하면, 물건값을 5달동안 매달 20만원씩 나눠서 지불하게 됩니다. 체크카드는 즉시결제 방식이므로 할부 결제가 불가능하고 일시불 결제만 가능합니다. 체크카드에 할부기능이 없는 이유는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할부결제 도중 체크카드의 잔액이 부족해지면 할부를 해준 가맹점은 돈을 받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3. 계좌잔액이 결제한도임

체크카드는 내 계좌의 돈을 사용하기 때문에 계좌잔액이 바로 결제한도가 됩니다. 다만 체크카드에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신청하면 예금잔액이 없더라도 소액(30만원)의 범위 내에서 신용카드처럼 결제가 가능합니다.

 

  4. 연회비가 없음

연회비 역시 신용카드에만 있는 개념으로,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없습니다. 연회비의 유무는 카드혜택과도 연관이 있는데요, 이 부분 역시 신용카드쪽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신용카드

 

신용카드의 결제방식

 

· 신용카드(Credit Card)

 

신용을 담보로 상품이나 서비스의 대금을 일정기간 뒤에 지불할 수 있도록 유예하는 카드. 

 

체크카드가 현금주머니였다면, 신용카드는 외상거래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외상이란, 값은 나중에 치루기로 하고 물건만 먼저 거래하는 것을 말합니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철수의 가게에 친구인 영희가 놀러와서 치킨 한마리를 먹고, 치킨값은 나중에 주겠다고 하는 것이 바로 외상거래이죠. 이런 외상거래가 가능한 이유는 가게주인이 손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영희가 친구 철수에게 외상값을 안갚을 일은 없겠죠? 이와 같은 외상거래(신용거래)를 시스템화한 것이 바로 신용카드입니다. 다만 외상과 다른점이 있다면, 신용카드는 카드사가 고객 대신 물건값을 먼저 지불한 후, 나중에 그 값을 고객의 계좌에서 자동적으로 인출해간다는 점입니다.

 

신용카드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신용카드의 주요 특징

  • 결제일이 존재함
  • 할부결제 가능
  • 카드소지자의 신용능력에 따라 결제한도 결정
  • 연회비 존재

 

  1. 결제일이 존재함

신용카드의 결제대금은 한달에 한 번 정해진 날짜에 청구되는데요, 이를 결제일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한달에 한 번 내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날이 바로 결제일입니다. 결제일은 고객이 원하는 날짜로 지정할 수 있는데요, 카드 이용기간이 매월 1일~30일로 산정되는 '매월 13일' 전·후로 지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드사마다 결제일별 카드이용기간 산정일이 조금씩 다르니, 이 부분은 카드사에 직접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2. 할부결제 가능

신용카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할부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할부결제는 단순히 수학적으로만 봤을 때는 소비자에게 유리한 기능이지만, 예산관리의 복잡성, 과소비 조장 등의 단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3. 카드소지자의 신용능력에 따라 결제한도 결정

신용카드는 고객의 신용(상환능력)을 담보로 해서 카드사가 먼저 대금을 결제해주고 나중에 고객에게 대금을 청구하는 방식입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카드사로부터 일종의 빚을 지게 되는 셈이죠. 따라서, 신용카드의 결제한도는 고객의 상환능력에 따라 달라집니다. 카드사에서는 고객의 소득, 금융실적, 신용등급 등을 토대로 결제한도를 결정합니다. 만약 고객의 상환능력이 상승했다면 카드 결제한도 또한 늘어날 수 있습니다.

 

  4. 연회비 존재

신용카드는 소지하고만 있더라도 기본적으로 매년 납부해야 하는 회비가 있는데요, 이를 연회비라고 합니다. 카드사는 이 연회비를 통해 각종 카드 혜택을 제공합니다. 연회비는 카드마다 다르며, 천원대에서 수백만원대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보통 연회비가 높을수록 카드 혜택도 좋은 편입니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차이 비교

 

지금까지 두 카드의 특징을 살펴봤는데요, 그렇다면 두 카드는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보기 쉽게 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 신용카드 체크카드 차이 비교
구 분 체크카드 신용카드
결제방식 내 통장에 있는 돈으로 결제 신용을 담보로 카드사가 먼저 결제한 후 나에게 대금을 청구
결제일 결제 즉시 출금(단 교통카드는 결제금액을 모아서 한번에 출금) 결제금액을 모아서 약속된 날짜에 한번에 출금
결제한도 계좌 잔액 내(단 하이브리드카드 사용시 소액의 신용한도 부여)  정해진 신용한도 내
발급조건 통장(계좌)을 발급받은 만 12세 이상인 자 소득요건, 재산요건 등을 만족하는 만 19세 이상인 자
연회비 없음 있음
할부결제 여부 할부 불가능 할부 가능
카드 혜택 상대적으로 적음 상대적으로 많음
연말정산 소득공제 여부 소득공제율 30% 소득공제율 15%

 

앞서 두 카드를 소개하면서 결제방식, 결제일, 결제한도, 할부결제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드렸죠? 그 외에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주요한 차이점에 대해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발급조건

체크카드의 발급조건은 매우 간단합니다. 통장을 개설한 만 12세 이상인 자라면 누구나 개설이 가능합니다. 사실 체크카드의 발급절차는 굳이 까다로울 필요가 없는게, 결제한도가 계좌 잔액을 초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채무불이행의 위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신용카드는 발급조건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카드사마다 발급기준이 상이하므로 구체적으로 정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아래와 같은 조건들을 심사하여 카드 발급을 결정합니다.

 

· 신용카드 발급조건 : 만 19세 이상이며 아래 조건 중 1가지 이상을 만족하는 자

  • 4대보험에 가입된 직장인(아르바이트생 발급 불가)
  • 전문직 등 전문자격증을 갖춘 직업 또는 공무원
  • 직장에 다니지 않더라도 주민등록상 세대주이며 일정 이상의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를 납입하고 있는 자
  • 직장에 다니지 않더라도 연금수령액, 부동산 임대수익, 은행 계좌의 평균잔액, 보유 현금액 등 카드사마다 정해놓은 특정 기준을 만족하는 자
  • 직장에 다니지 않더라도(ex, 전업주부) 배우자가 위의 조건을 충족하면 발급 가능

 

  연말정산 소득공제 여부

신용카드, 체크카드 사용액은 연말정산때 소득공제가 가능합니다. 이 때 카드마다 소득공제율이 다른데요, 체크카드는 카드사용액의 30%가 소득공제되는 반면 신용카드는 15%만 소득공제됩니다. 단 카드 소득공제는 사용금액 기준이 있습니다. 총급여의 25%를 넘게 쓴 금액만 소득공제가 가능하며, 소득공제한도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산하여 연 300만원입니다.

 

 

  어떤 카드를 쓰는게 더 효율적일까?

 

지금까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차이에 대해 비교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카드를 사용하는게 더 좋을까요?

 

  계획적인 소비생활을 가진 분들께는 신용카드를 추천

일반적으로 신용카드는 체크카드에 비해 혜택이 더 많습니다. 게다가 신용카드 고유의 결제유예기능(결제일에 한번에 출금)과 무이자할부 기능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내가 가진 돈 이상의 이자소득을 얻을 수도 있죠. 단순히 경제적인 면만 따져봤을때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신용카드는 결제대금이 뒤늦게 한꺼번에 출금되므로 현금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가진 돈 이상으로 결제가 가능하므로 충동구매를 하는 경우도 많구요. 게다가 카드별로 제공하는 여러가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전월실적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이 실적을 충족시키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하게될수도 있습니다. 꼼꼼하고 계획적인 소비생활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신용카드 사용이 오히려 독이 될 확률이 높다는 뜻이죠.

 

  소비를 통제하고 싶은 분들께는 체크카드를 추천

체크카드는 결제 즉시 출금되기 때문에 현금흐름을 파악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계좌 잔액 내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므로 소비를 통제하기도 쉽구요. 이 두가지 장점이 잘 와닿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돈을 모으는데는 소비통제만큼 쉽고 확실한 것도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소비통제에 정말 자신있는 분이라 할지라도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연말정산 소득공제까지 노린다면 두 카드를 섞어서 사용

가장 좋은 방법은 두 카드의 장점을 모두 이용하는 것입니다. 소득공제율이 더 높은 체크카드를 소득공제한도까지만 사용한 후, 그 이후부터는 카드 자체혜택이 높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죠. 물론 이를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연단위로 지출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하고, 매월 각각의 카드마다 카드사용액을 정리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치며

 

오늘은 신용카드 체크카드의 차이를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어떤 카드가 더 좋다라고 꼭 집어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카드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는건 전적으로 소비자의 몫입니다. 돈을 버는것 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돈을 쓰는 것이죠. 두 카드의 장점을 잘 살려서 계획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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