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본위제의 역사와 장단점 알아보기

 

오늘은 금과 관련된 경제상식에 대해 알아볼게요. 오늘 알아볼 내용은 바로 금본위제 입니다.

 

 

 

금본위제 포스팅 썸네일

 

금본위제란?

 

화폐와 금

· 금본위제

 

화폐 단위의 가치와 금의 일정량의 가치가 등가관계를 유지하는 제도.

 

옛날에 달러페그제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요, 이 달러페그제도 금본위제와 매우 유사한 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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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페그제가 '미국 1달러 = 홍콩 7.8달러' 와 같은 고정비율을 유지하는 제도였다면, 금본위제는 '금 1온스 = 미국 35달러'와 같이 금과 화폐의 교환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제도였습니다.

 

금본위제는 크게 2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요, 금본위제의 역사와 함께 이 두 제도를 살펴보겠습니다.

 

  1. 최초의 금본위제, 금화본위제

 

과거에는 금을 직접 화폐로 사용했습니다. 이를 금화본위제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리디아제국의 리디아 금화, 동로마제국의 솔리두스 금화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근세시대까지 소버린 금화를 발행하여 사용했구요.

 

그런데 금을 직접 화폐로 쓰다보니 여러가지 문제점이 생겼습니다.

 

첫째는 바로 무게입니다. 금은 밀도가 상당해서 동일 부피의 물에 비해 약 19배나 무겁습니다. 이런 금으로 만든 금화를 들고다니자니 너무 무거워서 비효율적 이었습니다.

 

둘째로는 화폐의 훼손입니다. 금을 화폐로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화폐가 마모되었으며, 심지어는 몇몇 사람들이 화폐에 붙은 금을 조금씩 갈아 모아서 되팔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금을 직접 화폐로 사용하면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하자, 각 국가들은 금화본위제를 버리고 새로운 개념인 금핵본위제로 돌아서기 시작하였습니다.

 


  2. 금화본위제에서 금핵본위제로

 

금핵본위제는 금을 더이상 직접 유통시키지 않고, 금을 대신하는 화폐를 발행하여 이를 유통시키는 것입니다. 즉, 중앙은행이 금과 교환할 수 있는 교환권의 개념으로 화폐를 발행하였던 것이죠. 예를 들어 미국의 금핵본위제에서는 금 1온스로 교환하기 위해 35달러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화폐로 금을 교환하는 이 행위를 금태환이라고 불렀으며, 이 때의 교환 화폐를 태환화폐라고 불렀습니다.

 

금핵본위제에서 화폐는 단지 금의 교환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화폐 발행량은 금 보유량 만큼만 해야만 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중앙은행이 금을 100만 온스 보유하고 있었다면, 중앙은행은 최대 3,500만 달러만 발행할 수 있었습니다.(금본위제가 폐지된 지금은 정부정책에 의해 화폐발행량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죠.)

 

최초의 금핵본위제는 1918년 영국이 실시했으며, 이후 전세계 여러 국가들이 금핵본위제를 실시했습니다. 금핵본위제를 실시했던 가장 큰 이유는, 당시 금이 귀금속으로서 공급이 상당히 제한되어 있어서 금의 가치가 굉장히 안정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화폐의 가치가 안정적이어야만 국가 경제도 안정적이게 되죠.)

 

또한 당시 세계 경제는 개방경제로 각국간의 무역이 활발한 시기였습니다. 각국의 화폐 가치를 비교하기가 어려웠던 당시에는 금이라는 공통재화를 통해 거래함으로써 무역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1차세계대전 이후 무너진 금본위제

 

전쟁 중 무너진 건물

 

그러나,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각 국가에서는 전쟁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화폐발행량을 비약적으로 늘리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금 생산량이 화폐생산량을 따라오지 못했던 것인데요, 이런 이유로 각 국가들은 금핵본위제를 일시적으로 폐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화폐발행량이 늘어나자 인플레이션이라는 부작용을 낳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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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난 직후 각 국가들은 금본위제를 다시 실시하기 위해 그동안 발행했던 화폐를 거둬들이기 시작합니다. 긴축정책을 시작한 것이죠. 그러나 이 무리한 긴축정책은 인플레이션보다 더 큰 부작용을 야기시켰습니다.

 

당시 국가들은 자기 나라의 인플레이션만 고려한 나머지 다른나라의 통화는 고려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무역과 자본이동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또한 금본위제로 회귀하기 위해 기존에 막대하게 풀었던 화폐를 회수하다보니, 심각한 물가하락(디플레이션)을 겪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래없는 경제대공황이 발발한 것이죠. 결국, 다시 금본위제로 복귀하려던 여러 나라들은 경제에 심각한 타격만 입고 금본위제를 포기하게 됩니다.

 

사실 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일본 등의 강대국들이 줄줄이 금본위제 복귀에 실패하면서 금본위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질 줄 알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금본위제가 시행됩니다. 이를 브레튼 우즈 체제라고 하는데요, 브레튼 우즈 체제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금본위제의 장단점 정리

 

금으로 만든 화폐

 

금본위제의 역사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는데요, 역사를 토대로 정리해본 금본위제, 그 중 금핵본위제의 장단점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 금핵본위제의 장점

 

① 금의 가치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금핵본위제는 물가안정에 크게 기여.

② 각 국가의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환리스크 최소화)

 

· 금핵본위제의 단점

 

① 금의 채굴속도에 따라 물가가 변하기 때문에, 화폐의 공급이 불안정함.

② 광산에서 금울 채굴해서 다시 은행 금고에 가만히 두는 행위는 자원의 낭비임.

③ 국가간 거래에 무거운 금을 직접 사용하므로써, 큰 물류비용이 발생함.

④ 금광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빈번해짐.

 

 

 

마치며

 

오늘은 자본주의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금과 관련된 재미있는 경제상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과거 금의 위상은 지금보다도 훨씬 대단했었네요. 아직 끝이 아닙니다! 다음에 이어지는 포스팅에서는 미국의 금본위제인 브레튼 우즈 체제와 닉슨 쇼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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