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납이연을 활용하여 예금 금리 높이기


오늘은 저축의 기본인 예금 방법에 대한 노하우 하나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선납이연입니다. 이 방법을 이용한다면, 적금을 예금처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같은 돈으로 일반예금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약간 복잡한 개념이긴 하지만, 의외로 한번 이해하면 참 쉽게 응용할 수 있습니다. 같이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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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일수와 선납일수


먼저 말씀드리자면, 선납이연은 정기적금에서만 활용 가능한 방법입니다.(참고로 선납이연이 안되는 상품이 있을 수 있으니, 은행원에게 꼭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자유적금은 아무 날짜에나 자유롭게 금액을 납입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 용어에 대해 들어보신 분도 계실테고, 생소한 분도 계실텐데요. 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릴게요. 먼저 이연일수와 선납일수에 대한 개념을 아셔야 합니다.


  이연일수

정기적금은 가입할 때 매월 몇일에 이체를 할지 정하게 됩니다. (ex. 매월 10일에 30만원씩 1년동안 이체) 만약 정해진 이체일보다 늦게 입금한다면 만기일이 늦어지게 됩니다. 표를 통해 예를 들어볼게요.



이연일수 계산방법



위의 그림과 같이, 예정된 납입일보다 실제납입일이 늦어지게 되면, 그 차이만큼 이연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연일수가 누적되면 만기일이 늦어지는데요, 계산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총 이연일 = 각 회차별 이연일의 합

만기이연일자 = 총 이연일 / 총 납입회차

실제만기일 = 예정만기일 + 만기이연일자



여기서 중요한건, 실제 만기일이 늦어졌다고 해서, 그 기간만큼의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이죠.



금리 3.0% 의 적금을 매월 10만원씩 예정납입일대로 납입

  - 상품 가입기간 : 12개월

  - 세전 이자 : 19,500 원


동일 상품을 위의 표와 같이 실제납입일대로 납입

 - 상품 가입기간 : 12개월 22일 (만기이연일자 22일)

  - 세전 이자 : 19,500 원 (만기가 늦어져도 이자는 동일)



위와 같이, 만기일은 늘어나지만 이자는 그대로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정기적금을 가입하신 분이라면 만기일을 늦추지 않게 지연납입을 하면 안되겠죠? 결국 금리상으로 손해를 보게 되는 셈이니 말이죠.


  선납일수

그렇다면, 반대로 예정납입일보다 더 일찍 납입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이를 선납이라고 하는데요, 표로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선납이연일수 계산방법



3, 4, 5회차에 이연을 해서 이연일이 늘어났지만, 8, 9, 10회차에 선납을 하여 이연일을 상쇄시켰습니다. 결국, 총 이연일이 -1일(=선납일 1일)이 된 것이죠. 이렇게 되면 만기일자가 늦춰지지 않게 됩니다. 그렇다고 만기일이 앞당겨지지도 않습니다. 즉, 선납일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또 손해라는 것이죠. 



 금리 3.0% 의 적금을 매월 10만원씩 예정납입일대로 납입

  - 상품 가입기간 : 12개월

  - 세전 이자 : 19,500 원


 동일 상품을 첫달에 120만원 전부 납입

 - 상품 가입기간 : 12개월 (선납일수가 존재하나 만기가 당겨지지 않음)

 - 세전 이자 : 19,500 원 (일찍 불입한다고 이자가 증가하는것이 아님)


금리 2.5% 예금에 120만원 납입

 - 상품 가입기간 : 12개월

 - 세전 이자 : 30,000 원



보시다시피, 적금을 첫달에 120만원을 전부 선납했더라도, 예금과 같은 이자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①번과 같은 이자를 수령하게 됩니다. 일찍 불입해봐야 이자산정을 해주지 않는 것이죠. 그러므로, 선납이연이 아닌 선납만을 이용한다면 차라리 그 돈으로 예금을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제까지 배운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정기적금은 선납과 이연 개념이 존재함

이연일이 생기면 만기일은 늦춰지지만 받는 이자는 동일함

선납일이 생기더라도 만기일은 그대로이며 받는 이자도 동일함

선납과 이연을 조합하면 만기이연일자를 0일로 만들 수 있음





선납이연

선납이연은 더 높은 이자를 얻기 위해 적금상품을 활용하여 예금처럼 굴리는 것입니다. 즉, 아래와 같은 기본가정에서 가능한 방법이죠.



◇ 선납이연을 활용한 저축방법의 원리


① 기본적으로 예금보다 적금의 금리가 높다는 것을 이용

② 특히, 자유적금보다 정기적금의 금리가 높다는 것을 이용

③ 선납이연을 통해 적금을 예금처럼 굴림

④ 결과적으로, 같은 돈을 가지고 예금보다 더 높은 이자를 얻게 됨



참고로 ② 자유적금을 이용한 예금방법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자유적금의 특성상 선납이연과는 개념이 다릅니다.)


관련 링크 : 자유적금을 활용한 정기예금 방법


실제로, 보통 은행의 금리를 살펴보면 예금보다 정기적금이 0.5% 정도 높은데요, 만약 이보다 금리차이가 없어진다면 사실 선납이연의 효과가 그다지 크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죠. 하지만 알아두어서 나쁠건 전혀 없으니 선납이연을 이용한 저축방법을 살펴보도록 할게요. 대표적으로 아래 2가지 정도를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활용방법 1 : 정기적금 + 예금


흔히 1-11 방법이라고 부르는 방식을 대표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가장 심플한 방식이기도 하죠. 일단 아래 그림을 보고 설명드리겠습니다. 



선납이연 예시



여러분의 수중에 120만원이 있습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1년짜리 정기적금(월 10만원 납입)과 6개월 예금(110만원)을 가입합니다. 적금 첫달에만 10만원을 납입하고 더이상 납입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6개월 예금이 만기되면, 만기 금액 110만원(11개월치)을 적금에다가 한번에 납입하는 것이죠. 이럴 경우, 위의 그림처럼 선납일과 이연일이 상쇄되어 결국 만기일은 지연되지 않게 됩니다.


그렇다면, 위의 방법과 1년짜리 예금상품(120만원)에 그냥 가입한 것과 어느정도의 이자차이가 발생할까요?



선납이연과 1년예금 이자 비교



세전으로 약 3,250원의 이자 차이가 발생합니다. '겨우 그정도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퍼센트로 따지면 약 13%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죠.


단, 예적금 금리에 따라 오히려 선납이연이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율비교를 잘 해서 체계적으로 계획해야 합니다.


이 밖에도, 6-1-5 방식이나 7-5 방식등, 선납이연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개발한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복잡도에 비해 효용성이 그다지 좋은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모든 방법의 핵심은 바로 만기이연일자를 0일로 만든다는 것일 뿐, 큰 차이는 없습니다.


  활용방법 2 : 정기적금 + 예금담보대출

개인적으로 이 방법이 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바로 예금담보대출(예담대)을 활용하는 것이죠. 예담대란, 여러분이 납입한 예적금 금액을 담보로 은행에서 해당 금액한도로 대출을 해주는 것인데요, 예를들어 1,000만원짜리 적금을 가입한 사람이 만기 직전에 목돈이 필요할 경우, 은행에서 이 돈을 담보로 1,000만원을 대출해주는 것입니다. 예담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으며, 이자가 일할계산됩니다. 즉, 하루를 빌리면 하루치 이자만 내면 되는 것이죠. 

이것과 선납이연을 영리하게 활용해보겠습니다. 아래 그림을 볼까요?


선납이연 예시2



이번엔 여러분에게 1,200만원의 목돈이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1년짜리 정기적금(매달 200만원 납입)을 가입한 후 첫달에 6개월치(1,200만원)를 선납해버립니다. 그리고 마지막 달인 12회차때 여러분의 불입액을 담보로 1,200만원어치의 예담대를 받습니다. 이 금액을 12회차에 한번에 납입하게 되면, 선납이연효과로 만기일이 1일 늦어진 2,400만원짜리 적금을 가입한 것과 마찬가지가 됩니다. 


즉, 여러분은 1달동안의 예담대 이자만 지출하여 1,200만원의 목돈으로 2,400만원짜리 적금을 가입하게 된 것입니다.


일반 1년 예금과 이자비교를 해보도록 하죠.



선납이연과 1년예금 이자 비교2



같은 돈으로 투자를 했지만, 이자 차이가 약 5만원(20%)정도 차이가 나네요. 노력 대비 꽤나 괜찮은 수익이라고 생각됩니다.


만기일을 맞추거나, 납입일을 조정하면 더 나은 이자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꼭 예담대를 이용하는것이 아니더라도 상관없구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위에 언급한 방법은 수십, 수백가지 방법 중 하나의 예시라는 점,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마치며

오늘은 선납이연을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목돈굴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정기적금이 예금보다 금리가 높다는 이점을 활용하면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저축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지연일수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은행 담당자와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며, 그전에 정기적금 상품이 선납이연이 가능한지부터 따져봐야 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목돈! 선납이연을 이용해서 효율적으로 굴려보시는것,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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