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예탁증서(DR) 뜻과 종류 알아보기

오늘은 주식과 관련된 용어인 주식예탁증서(DR)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식예탁증서 포스팅

 

주식예탁증서(DR)란?

   1. 주식예탁증서의 정의

· 주식예탁증서(DR : Depositary Receipts)

 

해당 기업이 상장돼 있는 주식시장이 아닌 해외에서 주식을 발행하고자 할 경우 외국의 예탁기관으로 하여금 해외 현지에서 증권을 발행 및 유통하게 함으로써 원주와 상호 전환이 가능하도록 한 주식대체증서. <출처 : 시사경제용어사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식 종목을 하나 꼽자면 대부분 삼성전자를 꼽을 것입니다. 현재 삼성전자 주식은 우리나라 코스피시장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해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주식을 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국을 예로 들면, 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 상장된 삼성전자 주식을 직접 매수
  • 미국 현지 거래소에서 삼성전자의 주식예탁증서(DR)를 매수

 

그러나 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삼성전자 주식을 사기 위해서는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주식 거래시간에 맞춰 새벽에 거래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주식을 외국으로 유통시킬 경우 유가증권의 국외수송, 언어, 국가간 법률의 차이 등으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거래시장에서는 위와 같은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주식예탁증서(DR)'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예탁기관이 투자자를 대신하여 원주식의 보관부터 주주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대행해 주고, 대신 이러한 예탁계약을 표시하는 증서를 발행하여 주식시장에 유통시키는 것이죠.

 

주식예탁증서의 발행구조

· 주식예탁증서를 활용한 삼성전자 주식 매매

 

① 삼성전자가 해외예탁기관(외국 금융기관)과 예탁계약을 함.

② 삼성전자는 주식(원주) 일부를 국내보관기관인 증권예탁결제원에 맡김.

③ 예탁결제원은 해외예탁기관과 원주보관계약을 체결하고 원주보관업무를 수행함.

④ 해외예탁기관은 삼성전자 원주와 교환이 가능한 DR을 현지통화로 발행하여 현지 거래소에 유통.

⑤ 해외투자자는 현지에서 삼성전자의 DR을 거래함으로써, 삼성전자의 주식을 간접적으로 매매함.

 

위와 같이 해외투자자는 현지 거래소에서 삼성전자의 DR을 거래함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식을 직접 거래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리게 됩니다. (참고로, DR과 원주의 교환비율이 꼭 1:1이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2. 주식예탁증서의 효과

주식예탁증서는 아래와 같이 투자자나 회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 주식예탁증서의 긍정적 효과

 

① 투자자 입장 : 거래의 편의성 확보

② 회사 입장 : 자본조달의 다양화 및 회사 홍보효과 창출

③ 거래시장 입장 : 새로운 시장 제공

 

투자자 입장에서는 해외주식을 환전 없이 자국에서 쉽게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투자를 받을 수 있으므로 자금조달시장의 다양화를 꾀할 수 있으며, 해외에 회사를 홍보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DR의 도입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시장을 제공함으로써, 투자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DR이 항상 긍정적인 효과만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DR투자의 유의사항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 주식예탁증서 거래시 유의사항(투자자 입장)

 

① 유상증자때 부여되는 신주인수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대한 제약이 있을 수 있음.

② 주주제안권, 회계장부열람권 등 소주주의 권리를 직접 행사할 수 없음.

③ DR의 시세와 원주의 시세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

 

주식예탁증서는 엄밀히 말해서 주식은 아닙니다. 주식의 실제 소유자는 예탁기관이며, 투자자는 단지 예탁기관이 소유한 주식을 교환하는 권리(DR)만 갖고있는 것이죠.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실제 주주들이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DR의 시세는 원주(원주가 해당국가에 상장되어 있다면)의 시세와 정확히 일치하진 않습니다. 시장의 원리에 의해 원주의 가격에 수렴하긴 하겠지만, 일정한 괴리율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인지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주식예탁증서의 종류

 

주식예탁증서 종류

주식예탁증서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DR이 상장되어 있을까요? DR은 구분 방식에 따라 아래와 같이 구분됩니다.

 

① 유통지역에 따른 구분

  • ADR (American Depositary Receipts) : 미국에 발행되어 유통되는 DR
  • EDR (European Depositary Receipts) : 유럽에 발행되어 유통되는 DR
  • GDR (Gloval Depositary Receipts) : 전세계에 동시에 발행되어 유통되는 DR
  • KDR (Korean Depositary Receipts) : 한국에 발행되어 유통되는 DR

② 발행회사의 요청에 따른 구분

  • Sponsered DR : 발행회사의 요청에 따라 발행하는 DR
  • Unsponsered DR : 발행회사의 동의 없이 주주들의 신청에 의해 발행하는 DR(발행비용은 주주 부담)

 

유통지역에 따른 구분이 약간 헷갈릴 수도 있는데요, ADR은 미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한국기업의 DR입니다. 즉, DR 앞에 써있는 A(American)는 유통되는 지역을 의미하는 것이지, 발행회사의 국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맥락으로, KDR은 모두 한국에서 거래되는 외국기업의 DR을 나타냅니다.

 

발행회사의 요청에 따른 구분방식도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그다지 중요한 포인트는 아닙니다.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해외기업(KDR)의 목록 및 해외에 상장된 한국기업(ADR, EDR)의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해당 종목이 주식인지, DR인지는 종목명으로 구분되어 있지 않습니다. 해당 종목이 DR로 상장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상세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 국내상장 해외기업 KDR 목록 >
종목명 DR발행시장 원주발행국가 원주상장여부
JTC KOSDAQ 일본 비상장
잉글우드랩 KOSDAQ 미국 비상장
엑세스바이오 KOSDAQ 미국 비상장
SBI핀테크솔루션즈 KOSDAQ 일본 비상장
코오롱티슈진 KOSDAQ 미국 비상장
에스앤케이 KOSDAQ 일본 비상장
※ 출처 : 한국예탁결제원 KDR 목록, 2019.08 기준

 

< 해외상장 국내기업 ADR 및 GDR 목록 >
구 분 종목명 DR발행시장 원주상장여부

ADR

(미국상장)

한국전력 NYSE(뉴욕) 상장
KB금융 NYSE(뉴욕) 상장
KT NYSE(뉴욕) 상장
LG디스플레이 NYSE(뉴욕) 상장
포스코 NYSE(뉴욕) 상장
신한지주 NYSE(뉴욕) 상장
SK텔레콤 NYSE(뉴욕) 상장
우리은행 NYSE(뉴욕) 상장
그라비티 NASDAQ(미국) 비상장
웹젠 OTC(장외) 상장

GDR

(전세계 상장)

삼성전자 LSE(런던) 상장
삼성전자우 LuxX(룩셈부르크) 상장
삼성SDI LuxX(룩셈부르크) 상장
SK하이닉스 LuxX(룩셈부르크) 상장
현대차 LuxX(룩셈부르크) 상장
현대차우 LuxX(룩셈부르크) 상장
현대차2우 Luxx(룩셈부르크) 상장
금호타이어 LSE(런던) 상장
기업은행 LuxX(룩셈부르크) 상장
KT&G LuxX(룩셈부르크) 상장
LG전자 LuxX(룩셈부르크) 상장
LG전자우 LSE(런던) 상장
※ 출처 : 한국예탁결제원 해외DR 목록, Topforeignstocks.com, 2019.08 기준

 

 

 

마치며

 

오늘은 주식예탁증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서로가 해외의 주식을 쉽게 거래할 수 있는 괜찮은 제도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한국의 코스닥시장에도 6개의 해외기업이 상장되어 있는데요, 이 기업들 모두 KDR을 통해 상장되어 있습니다. 거래 방식 역시 일반 주식과 똑같습니다. 주식 투자를 하신다면 한번쯤 알아둘 필요도 있어보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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