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의 이자지급방식별 종류(이표채, 할인채, 복리채) 알아보기

지난 시간에 채권의 발행주체별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채권은 발행주체에 따라서 구분하기도 하지만, 이자지급방식에 따라 구분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채권의 이자지급방식에 따른 종류(이표채, 할인채, 복리채, 단리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채권의 이자지급별 종류 포스팅

 

채권의 이자지급 방식에 따른 종류

 

채권의 분류기준은 이전 포스팅 초입에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019/06/07 - [투자] - 채권의 발행주체별 종류(국채, 지방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알아보기

 

오늘은 이 중 채권의 이자지급방식에 따른 종류에 대해 알아보려는데요,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채권의 이자지급방식에 따른 종류
구  분 내  용
이표채

정해진 기간마다 주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하고, 만기에 마지막 이자와 원금을 지급

단리채

표면이율을 단리로 계산하여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지급

복리채

표면이율을 복리로 재투자하여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지급

할인채

만기까지의 이자를 현재 시점에서 할인하여 액면가 이하로 발행되고, 만기상환 시 액면금액을 지급

 

사실 이 밖에 원금분할상환채도 존재하지만 투자시장에서 해당 채권의 구성비율이 낮기 때문에 본 포스팅에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1. 이표채(Coupon Bond)

 

이표채의 현금흐름 정리

 

액면가(채권의 액면가는 보통 10,000원을 기준으로 함)로 채권을 발행한 뒤에 표면이율에 따라 연간 지급해야 하는 이자를 일정 기간마다 나누어 지급하는 방식의 채권을 이표채라고 합니다. 과거 종이 채권이 거래되던 시절에는 채권 권면에 이표(쿠폰)가 붙어있었는데, 매 이자지급일마다 이표를 한 장씩 떼어 이자를 지급받았다고 해서 이표채라고 불렀습니다. (오늘날에는 대부분 전자거래 방식이기 때문에, 채권에 붙은 이표를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이표채에서 이자지급의 기준이 되는 '표면이율(쿠폰이자율)'은 연단위로 표시된 이율입니다. 즉, 표면이율이 10%인 3개월 이표채의 경우, 1년간 총 10%의 이자를 매 3개월마다 2.5%씩 4번에 나눠서 지급받게 됩니다. 위의 그림을 예로 들어볼게요. 여러분이 만기 1년, 3개월 이표채(표면이율 10%)에 10,000원을 투자했다면, 매 3개월마다 원금의 2.5%인 250원을 지급받게 되고, 만기 때는 원금 10,000원과 이자 250원을 함께 지급받게 됩니다.

 

이표채를 조금 더 세부적으로 나누면 정해진 이자를 매 기초에 지급하는 선급이표채와, 매 기말에 지급하는 후급이표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후급이표채로 발행됩니다. 이표채의 이자지급 단위는 1개월, 3개월, 6개월 등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이표채로는 국고채, 산금채(산업금융채권), 한전채(한국전력채권) 등이 있으며, 대부분의 회사채도 이표채로 발행되고 있습니다. 만기가 3년 이하인 국고채는 3개월 단위 이표채로, 만기가 5년 이상인 국고채는 6개월 단위 이표채로 발행됩니다.

 

이표채는 다른 채권과 다르게 만기 이전에도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으므로, 받은 이자로 재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를 채권용어로 표현하자면 '만기 이전에도 현금흐름이 있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추후 채권수익률 개념에 대해 다루겠지만, 이표채는 만기 이전에 현금흐름이 있기 때문에 다른 채권에 비해 채권수익률을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복잡합니다. 

 

 

 

2. 할인채(Discount Bond)

 

할인채의 현금흐름 정리

 

할인채는 만기까지의 총 이자를 채권발행시에 미리 공제하는 방식으로 선지급하고, 만기에 액면금액을 지급받는 채권입니다. 위의 그림에서처럼 액면금액 10,000원의 채권을 만기 2년 발행할인율 10%로 할인하여 발행하면 채권 발행가격은 8,000원이 됩니다. 원래 10,000원짜리 채권인데 미리 할인해서 8,000원에 발행한 것이죠. 이 채권을 2년동안 보유하면 만기에 액면가 10,000원을 지급받게 됩니다.

 

할인채는 이표채와 달리 만기 이전에는 어떠한 현금흐름(이자지급)도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이표채를 제외한 다른 채권들은 무이표채(Zero-Coupon Bond)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액면가 10,000원인 할인채의 발행가액은 아래 공식을 통해 계산할 수 있습니다.

 

10,000원 × [1-(r×n)]

 

여기서 r은 할인채의 표면이율(발행할인율)을 나타내며, n은 만기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발행할인율 10%, 만기 2년인 할인채의 발행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10,000원 × [1-(0.1×2)] = 8,000원

 

즉, 발행할인율 10%, 만기 2년 할인채의 발행가액은 8,000원이며, 해당 채권을 보유하게 되면 2년 뒤에 10,000원을 지급받게 됩니다.

 

대표적인 할인채로는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14일물 ~ 564일물)이 있으며, 일부 금융채(1년 만기 은행채 등)도 할인채로 발행됩니다.

 

 

 

3. 단리채와 복리채

 

복리채의 현금흐름 정리

 

단리채와 복리채는 할인채와 마찬가지로 만기에 투자원금과 이자를 일시지급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예금의 개념과 동일합니다. 단리채는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고, 복리채는 일정기간마다 '원금+이자'에 이자가 붙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동일한 이자율의 채권인 경우, 단리채보다 복리채가 수익률이 높습니다.

 

특히, 복리채의 경우에는 재투자기간이라는 개념이 중요합니다. 복리는 단위기간마다 발생한 이자를 원금에 가산하므로, 동일한 이자율의 상품이라도 원리금을 재투자하는 기간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먼저 단리채의 계산공식부터 알아볼게요. 기본적으로 단리채의 만기지급액 계산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액면가가 10,000원인 채권을 기준)

 

10,000원 × [1+(i×n)]

 

여기서 i는 채권의 연단위 표면이율, n은 만기년수를 의미합니다. 단순히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복리채는 원금과 이자를 다시 재투자하여 이자를 계산하므로, 단리채보다 공식이 복잡합니다. 복리채의 만기지급액 계산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10,000원 × [1+(i/m)]m×n

 

여기서 i는 채권의 연단위 표면이율, m은 1년 동안 원리금이 복리로 재투자되는 횟수입니다. 만약 3개월마다 재투자하는 복리채라면 1년에 4회 재투자를 할테니, m은 4가 됩니다. 그리고 n은 만기년수입니다. 즉, m×n의 의미는 만기 n년동안 원리금이 복리로 재투자되는 총 횟수를 의미합니다.

 

구체적인 예를 통해서 단리채와 복리채의 만기지급액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① 액면가 10,000원, 표면이율 3%, 만기 3년 단리채의 만기상환금

 

10,000원×[1+(0.03×3년)] = 10,900원

 

② 액면가 10,000원, 표면이율 3%, 만기 3년, 1년 복리채의 만기상환금

 

10,000원×[1+(0.03/1)]1×3 = 10,927원

 

③ 액면가 10,000원, 표면이율 3%, 만기 3년, 3개월 복리채의 만기상환금

 

10,000원×[1+(0.03/4)]4×3 = 10,938원

 

보시다시피, 같은 표면이율과 같은 만기임에도 불구하고 단리채냐 복리채냐, 그리고 복리채의 재투자기간이 얼마냐에 따라 채권의 만기지급액이 달라집니다. 만약 만기와 표면이율이 동일하다면 단리채보다는 복리채가, 복리채중에서도 재투자기간이 짧은(재투자횟수가 많은) 복리채가 더 좋습니다.

 

 

 

마치며

 

지난 시간에 이어서 이번에는 채권의 이자지급 방식별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일단은 채권의 종류는 이정도까지만 알아도 채권에 투자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채권에 대해 할 이야기가 참 많네요. 채권의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수익률 계산은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채권의 듀레이션이라는 개념, 채권의 세금은 어떻게 되는지까지.. 복잡한 개념들에 대해 차근차근 정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