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L-글루타민산나트륨), 정말 우리몸에 안전할까?


화학조미료로 잘 알려진 MSG는 아직까지도 많은 논란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인체에 유해한지, 아닌지 말이죠. 실제로 저희 가족들도 집에서 음식을 해먹을 때는 최대한 MSG를 첨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TV에서 MSG가 인체에 전혀 무해하다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한쪽에서는 유해하다고 하고.. 반대쪽에서는 무해하다고 하는데, 도대체 뭐가 맞는말인지 정말 헷갈립니다. 그래서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MSG(L-글루타민산나트륨), 정말 우리몸에 안전할까요?


썸네일



MSG(L-글루타민산나트륨)이란?


MSG



먼저 MSG가 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MSG (MonoSodium Glutamate)


글루타민산나트륨이라고도 함. 조미료의 대명사이자 최초로 대량 생산된 조미료. 아미노산계 조미료이며 음식에 감칠맛을 더해준다. 글루타민산나트륨은 L형과 D형이 있으며, 이 중 조미료로 사용되는 것은 L형이다.


글루타민산은 1866년 독일의 화학자인 칼 리트하우젠이 최초로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이 글루타민산을 조미료로 활용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자체로는 아무런 맛을 내지 않았기 때문이죠.


글루타민산을 최초로 조미료로 활용하기 시작한 사람은 일본의 화학자인 키쿠나에 이케다였습니다. 이케다는 글루타민산의 칼슘염, 소듐염, 암모늄염, 마그네슘염을 모두 연구했고, 이들이 염의 종류에 따라 특유의 감칠맛을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 중 소듐염이 가장 맛이 좋았었죠.


이듬해 이케다는 글루타민산소듐(=글루타민산나트륨)에 '맛의 정수'라는 뜻의 '아지노모토' 라는 상표를 붙여서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원'으로 잘 알려진 바로 그 상품이죠. 그 후 미원은 우리나라에 들어와 거의 모든 음식에 감초처럼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L-글루타민산나트륨은 맛소금, 다시다 등 간을 내는 음식에 대부분 들어가게 됩니다. 흔히 알려진 MSG가 바로 이때 즈음부터 화학조미료를 총칭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인체에 무해하다 vs 유해하다


MSG



MSG가 유해하다고 알려진 유명한 사건이 있죠. 바로 중국음식점 증후군(CRS, Chinese restaurant syndrome) 때문입니다.


1968년 초 미국에서는, 다량의 MSG를 섭취하고나서 10~20분이 지나면 후두부의 작열감, 불쾌감,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난다는 보고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 보고는 전세계로 확산되었는데, 위의 증상이 주로 중국식당에서 일어난다고 해서 이를 중국음식점 증후군이라고 불렀습니다.


당시 이로 인해 미국 FDA와 유럽의 식량농업기구(FAO) 등에서는 MSG의 일일섭취허용량을 제정하고 환자들에게도 섭취 제한을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거듭된 연구 끝에 중국음식점증후군의 원인이 MSG와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밝혀냈죠. (그러나 아직까지 진짜 원인을 밝혀내진 못했습니다.) WHO 에서는 전문가연합회를 구성하여 MSG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연구 결과 MSG는 인체에 무해하며, 일일 섭취 허용량을 설정할 필요성이 사실상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MSG는 건강과 무해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MSG가 인체에 무해한 이유


MSG는 인체에 무해하다



전문 집단들은 MSG가 무해한 이유와 일일섭취허용량이 불필요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MSG를 구성하고 있는 L-글루타민산과 나트륨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필수요소이다.

글루타민산은 신경계에서 시냅스 사이의 정보를 전달하는 중요한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서 필수적으로 섭취하지 않으면 오히려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실제로 MSG의 유해성은 나트륨에서 오는 것이지만, 실제로 그 양은 같은 양의 소금보다도 적기 때문에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


오히려 MSG를 첨가한 식품은 소금보다 나트륨 섭취량이 적기 때문에(소량으로도 감칠맛을 내기 때문에 몇몇 의사들은 성인병 환자들에게 소금 대신 MSG로 간을 하라는 조언을 내리기도 합니다.


물론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위험요소를 발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현재까지 MSG는 오랫동안 연구와 검증을 거친 안전한 물질이며, 인체에 해가 될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전세계의 공통적인 결론입니다.




마치며

오늘은 MSG의 유해성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여태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결론은 무해하다에 더 가깝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여태까지 MSG가 유해하다는 오해는 식품업계의 마케팅의 일환으로 (화학조미료 무첨가 웰빙 식품 등..) 인해 잘못된 인식이 심어졌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쨌든 건강에 무해하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이제 걱정없이 맛소금으로 간을 하셔도 될 것 같네요. 물론 뭐든지 과유불급! 보약도 너무 많이 먹으면 탈이 나는건 변함없는 진리이니 적당히 조절하면서 잘 드시길 바랍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