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이웃집 개에게 물려 숨을 거둔 한 외식업체 대표의 이야기가 한동안 뉴스에 올라온 일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었죠.. 기르던 개의 주인은 저도 익히 알고 있던 유명배우였습니다. 그래서 더 논란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어쨋든 중요한건 이런 사태를 미리 예방하지 못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는 점이 너무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고인의 시신을 부검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녹농균과 패혈증에 대해 관심이 많아진건 사실입니다. 추측이긴 하지만, 강아지로부터 녹농균에 감염되어 패혈증에 이르렀다는 기사가 많이 나왔기 때문이죠.
오늘은 녹농균의 감염증상 및 감염경로,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녹농균이란?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세균들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구균, 막대균, 포도상구균 등이 있죠. 녹농균 역시 우리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세균 중 하나입니다.
녹농균은 동물의 피부, 흙, 물 등에서 흔히 발견되며, 비교적 산소가 적은 상태에서도 생육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에서 발견됩니다.
녹농균을 포함한 다른 세균들은 대부분 평상시에는 우리 몸에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피부라는 보호막에 의해 세균 감염을 막기 때문이죠. 칼에 의해 상처가 나서 피부 속으로 세균이 침입하더라도, 왠만해서는 몸 속의 면역세포들이 이런 세균들의 침입을 막습니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아주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몸속의 면역세포가 결핍된 상태에서 피부 속으로 세균이 감염되게 되면, 감염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화학물질들이 전신의 염증반응을 일으켜 주요 장기에 손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손상이 심각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을 만큼 치명적입니다. 위와 같은 증상을 패혈증이라고 합니다.
패혈증에 걸리면 초기에는 호흡수가 빨라지고, 지남력(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인지력) 상실, 정신 착란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 밖에 구토, 설사 및 마비증세가 나타나고 심한 경우 소화기에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조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장기에 손상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