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알아볼 때 어떤 항목을 가장 중요하게 보시나요? 아마 역세권인지 여부를 제일 먼저 확인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역세권이란, 역(기차, 지하철)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업 및 업무활동이 이뤄지는 반경 500m 이내의 지역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그런데 요새는 역세권뿐만 아니라 스세권, 맥세권, 심지어 포세권이라는 용어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런 부동산 신조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스세권이란?
스세권은 '스타벅스 + 역세권' 의 합성어입니다. 즉, 근처에 스타벅스가 있는 지역을 가리키는 신조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깟 스타벅스가 부동산 가격에 영향이나 끼치겠어?'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역세권처럼 엄청난 부동산 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키지는 않지만, 스세권이 젊은층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4명 중 1명은 1인가구라고 합니다. 이 비율은 점점 증가하여 2035년에는 3명당 1명꼴로 1인 가구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1인 가구의 소비트렌드가 바로 커피전문점들의 매출상승에 가장 많이 기여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스타벅스는 우리나라에 1999년 처음 들어와서 매년 성장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2016년에는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2위 그룹인 투썸플레이스나 엔젤리너스가 2천억원 대의 매출을 기록한 것을 보면 우리나라 커피시장의 대부분을 스타벅스가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출퇴근길, 혹은 휴일에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곤 합니다. 이러한 행위가 젊은이들에게는 일상이 되었으며, 따라서 주거지역 근처에 스타벅스같은 카페를 선호하는 현상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죠.
실제로 미국에서는, 1997년에서 2013년 사이 스타벅스 매장 근처의 집값 상승률(96%)이 미국 전체 평균(65%)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는 재미있는 조사도 있습니다.
또한 스타벅스는 프렌차이즈가 아닌 직영으로만 운영됩니다. 따라서 매장 위치도 본사차원에서 많은 검토를 거친 후에 결정하게 됩니다. 즉, 객관적인 데이터분석을 통해 유동인구가 많은, 혹은 많아질 장소를 결정하게 되므로, 입점위치에 대해서는 이미 그 신뢰성을 입증 받았다는 점도 존재합니다.
맥세권, 포세권, 학세권 등등
스세권과 비슷한 신조어는 여기저기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맥세권은 '맥도날드 + 역세권' 의 합성어입니다. 1인가구 증가로 인해 패스트푸드 수요가 늘면서 이러한 맥세권을 찾는 젊은층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죠.
포세권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포켓몬고 + 역세권' 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포켓몬고라는 게임은 위치기반 증강현실 게임이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유저들이 그렇지 않은 유저들보다 게임 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하네요. ^^ 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포세권은 실제 수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학세권은 다들 아시다시피 '학원가 + 역세권' 입니다. 사실 신조어라기엔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스세권을 포함한 이러한 지역들은 분명 다른 지역보다 그 수요가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수요증가는 자연스레 부동산 가격 상승을 유도하게 되겠죠?
마치며
오늘은 부동산 신조어인 스세권, 맥세권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가구당 소비 트렌드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과도기적인 단계지만, 이들로 인한 부동산 수요증가는 결국 부동산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