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수수료 및 보수 정리

코로나의 영향 때문일까요? 최근에는 전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침체되어가는 국가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막대한 자금을 풀고 있습니다. 시중에 풀린 자금은 부동산시장과 금융시장으로 많이 흘러들어가고 있죠. 금융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투자자들도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게 바로 ETF입니다. 제 블로그에는 ETF와 관련된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글을 읽기 전에 ETF란 무엇인지에 대해 작성한 글을 먼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ETF 수수료 및 보수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ETF 수수료 및 보수 포스팅

 

 

  ETF 수수료 및 보수 정리

 

□ 수수료와 보수의 차이
구 분 내 용
보수 집합투자기구가 부담하는 집합투자재산의 판매, 운용, 관리비용에 대한 대가로 투자자가 지불하는 비용
수수료 투자자가 직접 부담하는 집합투자재산의 판매, 운용, 관리비용

 

모든 금융상품이 그렇듯이, ETF 또한 살때부터 팔때까지 전 기간에 걸쳐 여러가지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용은 '비용을 직접 부담하는 주체가 누구인지'에 따라 보수와 수수료라는 두 용어로 구분됩니다.

 

'보수'는 ETF 운용사가 ETF의 관리·운용을 위해 일차적으로 부담하는 비용입니다. 물론 이렇게 운용사가 부담한 비용은 나중에 운용보수, 사무보수 등의 명목으로 투자자에게 다시 청구합니다. 보수는 상품의 운용을 위해 정기적으로 지출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수수료'는 운용사를 거치지 않고 투자자가 직접 부담하는 비용으로, 주로 일회성 비용인 거래수수료, 환매수수료 등이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보수나 수수료 모두 결국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라는 점은 같습니다.

 

투자자가 ETF에 투자할 때 지불해야하는 보수와 수수료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아래 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참고로 이 포스팅에는 ETF의 세금에 대해서는 따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ETF의 세금에 대해서는 따로 정리한 포스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ETF 수수료 및 보수 정리
구 분 세부구분 내 용
ETF 거래수수료 ETF를 거래할때의 수수료. 증권사별 주식 거래수수료와 동일함.
ETF 운용보수 ETF 상품의 운용, 관리 등에 대한 비용. 집합투자업자보수, 판매회사보수, 신탁업자보수, 일반사무보수 등이 있음.
기타 비용 환헤지 비용 외화 단위의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환율변동리스크를 없애기 위한 비용
롤오버 비용 선물상품을 추종하는 ETF 운용에 필요한 별도의 비용.

 

먼저 ETF 거래수수료입니다. ETF는 증권사의 주식 어플로 직접 거래가 가능합니다. ETF 역시 주식과 마찬가지로 사고팔때 거래수수료가 존재하는데요, 이 거래수수료는 증권사마다 다른데 보통 매매가격의 0.01~0.02% 수준(국내 ETF의 경우)으로 매우 낮은 편입니다.

 

운용보수는 ETF상품을 운용하기 위해 지출하는 여러가지 제반 비용을 의미합니다. ETF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 그리고 기초지수와의 추적오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운용사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최종적으로 투자자가 부담하게 되며, 운용보수는 ETF의 순자산가치(NAV)상에서 미리 계산되어 가격에 반영됩니다.

 

환헷지비용과 롤오버비용은 아마도 ETF 운용보수 중 어딘가에 포함될 것 같습니다만(아니면 애초에 기초지수에 반영될 수도 있겠네요), 이 둘은 특정 ETF에만 포함되는 별도의 비용이므로, 따로 기타비용이라는 항목으로 분류했습니다.

 

환헤지란,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없애기 위해 환율을 고정시켜두는 거래방식입니다. ETF의 기초지수에는 달러·유로화 등 외국화폐단위를 사용하는 기초지수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초지수의 경우, 지수의 변동 뿐만 아니라 환율의 변동도 ETF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율변동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ETF 운용사가 별도의 환율관리를 해야하는데, 이에 필요한 비용이 바로 환헤지 비용입니다.

 

선물상품을 기초로 하는 ETF(ex, 원유ETF)에는 별도의 비용이 추가됩니다. 바로 롤오버비용인데요, 롤오버비용이란 만기가 있는 선물상품을 교체할 때 드는 비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TF 상품은 만기가 없습니다. 그런데 ETF가 추종하는 기초자산(ex, 원유선물)에 만기가 존재한다면 어떻게 ETF의 만기를 무한히 늘릴 수 있을까요? 정답은 기초자산인 선물상품을 계속 사고팔면 됩니다. 만기에 가까워진 선물을 팔고, 만기가 많이 남아있는 선물을 사면서 말이죠. 이와 같이 선물상품을 사고팔때 발생하는 비용이 바로 롤오버비용입니다. 롤오버비용은 경우에 따라서 수익이 날 때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큰 폭의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롤오버비용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의 포스팅으로 작성할 예정입니다.)

 

 

 

  ETF 운용보수는 어떻게 가져갈까?

 

ETF의 운용보수는 크게 4가지로 나뉩니다. 

 

  1. 집합투자업자보수 : 집합투자업자가 집합투자자산을 운용하는 대가로서 집합투자기구로부터 받는 금전이며 운용보수와 성과보수로 구분하는데, 운용보수는 운용기간동안 받는 일정한 금전을, 성과보수는 집합투자기구의 운용실적에 연동하여 미리 산정된 방식에 따라 받는 금전을 말한다.
  2. 판매회사보수 : 집합투자증권을 판매한 판매회사가 투자자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용역의 대가로 집합투자기구로부터 받는 금전을 말한다.
  3. 신탁업자보수 : 집합투자기구의 신탁업자가 집합투자재산의 보관자로서 집합투자기구로부터 받는 금전을 말한다.
  4. 일반사무보수 : 일반사무관리회사가 기준가격의 계산 등을 제공한 대가로서 집합투자기구로부터 받는 금전을 말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ETF 상품인 KODEX200의 투자설명서를 보면, 다음과 같이 총 보수를 세부적으로 구분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KODEX200 상품설명서
출처 : 삼성자산운용 KODEX200 상품설명서 

 

이러한 보수는 아래와 같이 네이버금융의 KODEX200 종목 페이지에서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죠.

 

KODEX200 네이버증권 정보
출처 : 네이버금융

 

ETF의 보수 설명란을 보면 연간보수가 ETF의 NAV(순자산가치)상에서 모두 미리 계산되어 가격에 반영된다고 적혀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운용보수가 NAV에 녹아들어가 있는것이죠.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듭니다. 펀드보수가 순자산가치에 반영된다면, ETF가 기간이 지남에 따라 순자산가치와 기초지수 사이에 추적오차가 점점 커지는 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죠.

 

그런데 실제로 KODEX200은 상장된지 20년이 다 되어감에도 불구하고 코스피200 지수를 정확히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펀드보수가 NAV에 제대로 반영됐다면 적어도 20년치 수수료인 3%정도는 추적오차가 벌어져야 할텐데 말이죠.

 

저도 이 부분이 궁금하여 자산운용사에 문의해본 적이 있습니다. 자산운용사로부터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수준으로 몇가지 설명을 듣고 정리하였습니다.

 

첫번째는 바로 배당금의 포함 여부입니다. 코스피200 지수에는 배당금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반면 NAV는 배당금을 포함하여 계산합니다. 따라서 매년 배당시즌이 되면 코스피200지수는 배당락에 의해 떨어지지만 KODEX200의 NAV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NAV를 코스피200에 맞추기 위해서는 이 배당금을 투자자에게 나눠줘야 하죠. 이 과정에서 운용보수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용보수를 가져갑니다.

 

두번째는 ETF를 운용하면서 발생하는 초과수익입니다. ETF를 유통시장(거래소)에 상장하려면, 먼저 발행시장이라는 곳에서 ETF 증권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설정'이라고 하는데요, 증권사(지정참가자, AP)는 ETF의 기초지수를 구성하는 주식 또는 현금(바스켓)을 납입하고 ETF증권을 지급받습니다. 이렇게 지급받은 ETF는 유통시장에서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하죠. 그리고 AP는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에서의 ETF 거래가격 간의 차액거래를 통해 일정 이상의 수익을 얻게 되고, 이러한 수익을 보수로써 가져가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ETF의 운용보수는 배당금의 일부로, 그리고 운용사의 운용능력에 의한 수익으로 가져가게 되며, 이렇게 가져가는 보수는 ETF의 순자산가치에 반영되어 계산됩니다.

 

 

  마치며

 

오늘은 ETF 수수료 및 보수 체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실제로 ETF는 일반 펀드나 다른 투자상품들에 비해 수수료가 굉장히 저렴한 편입니다. 다만 환율리스크가 포함된 상품, 그리고 선물상품을 기초지수로 하는, 원유ETF와 같은 상품들은 의외로 굉장히 큰 수수료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원유ETF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꼭 롤오버비용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더 자세한 내용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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