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이나 경제뉴스를 보다보면 기업이 부실경영으로 인해 자본잠식에 빠졌다는 글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막연히 경영상태가 어려워졌다는 뜻 같긴한데..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이 자본잠식이란 용어가 무엇인지 확인해보도록 할게요.
자본잠식이란?
▶ 자본잠식
말 그대로 자본이 깎여 나간다는 뜻. 기준이 되는 항목은 크게 자본금과 잉여금으로 구성된다. 자본금은 주식의 총 가치이다. 즉, '발행주식수×액면가'가 기업의 자본금이 되며, 잉여금은 주가가 액면가보다 높을 때 그 차액이나, 회사가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회사 내부에 쌓아둔 유보금 등을 의미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네이버에서 찾아본 자본잠식의 뜻은 위와 같습니다. 자본잠식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자본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를 해드릴게요. 회계학에서의 자본은 아래와 같은 공식으로 이뤄집니다.
쉽게 얘기해서 자본금은 내가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투자한 금액이며, 그 외 잉여금들은 영업이익이나 주가 차액으로 발생한 이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쉬운 예를 한번 들어볼게요. A라는 사람이 스타트업 회사를 차렸습니다. 그는 자본금 1억원을 가지고 회사를 차렸습니다. 액면가 100원짜리 주식을 100만주 발행하면서 말이죠. 이 회사의 연매출액은 5억원이며, 차떼고 포떼서 영업이익이 5천만원인 회사입니다. 그는 벌어들인 5천만원을 매년 회사에 차곡차곡 쌓아두었죠.
회사 창립 1년 후 이 회사의 주가는 200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내유보금은 5천만원이 있죠. 이 회사의 총 자본은 아래와 같이 계산됩니다. (자본조정금은 0원이라고 가정)
즉, 이 회사의 현재 자본은 2억5천만원인 셈입니다. 그런데말입니다...(;;) 만약 다음해에 이 회사에 2억의 적자가 발생했다면 어떻게될까요?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을 다 깎아먹고 자본금까지 5천만원이 까이게 되는 셈이죠. 이렇듯 회사의 손해가 막심해서 자본금까지 영향을 끼치게 되는 상황을 바로 자본잠식상태라고 합니다.
완전자본잠식과 부분자본잠식
자본잠식상태는 완전과 부분 2가지로 나뉘는데요. 이번에는 좀 더 쉬운 예를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치킨요정은 얼마전 1,000만원의 투자금(자본금)을 가지고 치킨집을 차렸습니다. (사실 천만원으로 택도없죠..)
치킨집의 월 매출액은 1,000만원이었지만, 인건비랑 재료비, 가맹점비, 월세 등 이것저것 다 떼고나니 치킨요정에게는 한달에 약 50만원정도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악착같이 일한 결과 1년동안 약 600만원의 돈을 모을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1년째 되는날, 가맹점에서 재료비와 가맹점비를 50만원을 올려버렸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건물주님께서도 월세를 100만원을 올려버렸습니다...
그 후로 치킨요정은 매달 100만원의 손해를 보기 시작했는데요, 6달이 지나자 그동안 모았던 600만원을 다 날리게 되었습니다. 그 뒤에는 사업시작때 투자했던 1,000만원의 투자금까지 까먹기 시작했습니다.
10개월이 지난 후 그동안의 투자금을 모두 날려버린 치킨요정은 그대로 가게문을 닫고 파산해버렸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실제로도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의 라이프사이클이 이와 같을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여기서 우리가 볼 점은, 사업을 시작한지 1년 6개월이 지난 후 치킨요정의 영업손실이 투자금까지 건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투자금의 일부까지 까먹기 시작하는 경우를 '부분자본잠식' 이라고 이야기하며, 그 후 투자금을 모두 날려먹은 10개월 뒤가 바로 '완전자본잠식' 이 된 것입니다.
오늘은 완전자본잠식과 부분자본잠식의 뜻을 쉽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주식하면서 이렇게 자본잠식상태에 있는 종목이 있다면 투자를 기피하시는게 바람직합니다. 이런 종목에 투자하는것은 사실 어떻게보면 투자라기보단 투기에 가까운 상황이 많기 때문이죠. 여러분도 종목을 살펴볼 때 한번 유심히 살펴보시길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