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가 지지부진하면서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해외주식도 우리나라 주식과 거래방식은 매우 유사하지만, 몇가지 부분에서 국내주식과 차이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해외주식의 거래방법부터 수수료, 세금 등... 해외주식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해외주식 투자 요령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해외주식의 투자방식
흔히들 해외 상품을 직구나 구매대행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죠? 해외주식도 마찬가지로 직구(직접구매), 또는 구매대행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① 직구 : 해외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여 직접 매매
② 구매대행 : 국내증권사 계좌를 통해 주문 → 국내증권사는 계약을 맺은 해외증권사를 통한 중개매매
일반적인 물건은 직구를 하기 쉽기 때문에, eBay나 아마존 같은 외국사이트에서 해외물품을 직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해외주식을 직구하기 위해서는 해외증권사에 계좌를 직접 개설해야 하는데, 이 때 계좌개설의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보통 해외주식은 직구가 아닌, 국내증권사를 통한 구매대행 형태로 많이 매매합니다.
오늘 제가 알려드릴 해외주식 거래방법은 ②번 방법인 국내증권사 계좌를 통한 거래방법입니다.
해외주식의 수수료와 세금
해외주식을 국내증권사를 통해 거래할 경우에는 어떤 수수료가 붙을까요? 크게 다음과 같은 세금과 수수료가 붙습니다. 아래 포스팅에 자세히 정리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8/03/12 - [투자] - 해외주식 거래시 세금 및 수수료 정리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해외주식 수수료
· 해외주식 수수료
① 환전수수료 : 환전금액의 약 0.2~1.0% (국가별, 증권사별 상이)
② 매매수수료 : 거래대금의 약 0.25~0.5% (국가별, 증권사별 상이)
수수료부터 볼게요. 외국주식을 주문하는것이니, 원화 주문은 안되겠죠? 현지 화폐로 환전해야 하는데, 이 때 약 0.2~1.0%의 수수료가 붙습니다. 이 수수료는 화폐별(국가별), 증권사별로 다 다릅니다. 보통 달러와 같이 유통량이 많은 화폐는 수수료가 낮고, 거래가 별로 없는 화폐는 수수료가 높습니다.
더욱이, 주식을 매도하고 매도대금을 출금하기 위해서는 현지 화폐를 다시 원화로 환전해야 합니다. 즉, 해외주식을 거래하려면 최소 2번은 환전을 해야합니다.
매매시에도 당연히 수수료가 붙습니다. 거래대금의 0.25~0.5%인데, 이 역시 국가별, 증권사별로 다르니 여러분이 거래할 국가의 매매수수료가 가장 낮은 증권사를 찾는게 중요합니다.
종합해보면, 해외주식의 총 수수료는 약 1.0% 이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국내주식의 거래수수료가 약 0% ~ 0.03%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죠? 그래서 해외주식으로는 데이트레이딩을 하지 않습니다.)
2. 해외주식 세금
· 해외주식 세금
① 증권거래세는 없음. (우리나라는 매도금액의 0.3%를 증권거래세로 자동납부)
② 대신,양도소득세가 있음. (매매차익의 22%)
- 연간 통산 매매차익이 250만원 이하일 경우, 양도소득세 면제
- 연간 통산 매매차익이 250만원 초과일 경우, 초과금에 대해서만 22% 양도세 납부
- 양도소득세 신고는 본인이 직접 해야함.
③배당소득세 : 배당액의 15.4%
다음은 세금입니다. 우리나라는 주식을 팔 때마다 매도금액의 0.3%에 달하는 증권거래세가 붙져? 그런데 해외주식은 증권거래세가 없어요. 즉, 거래할 때에는 세금이 붙지 않습니다.
대신, 해외주식은 양도소득세가 있는데요, 부동산을 거래할 때 이익에 대해 양도세를 내는 것과 동일합니다. 해외주식은 수익이 생기면 수익금(양도차익)의 22%를 세금으로 냅니다.
양도소득세를 계산할 때에는 여러분의 '연간 수익을 통산(=수익과 손실을 상계처리)'하여 계산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1년동안 A주식으로 700만원의 수익을 올렸고, B주식으로 500만원의 손실을 봤다면, 연간 통산 양도차익은 200만원이 됩니다. 이런 경우엔 양도세가 면제됩니다. 만약 연간 통산 매매차익이 300만원이라면, 250만원 초과금인 50만원에 대해서만 22% 양도세를 납부합니다.
배당금에 대한 세금은 우리나라 주식과 동일합니다. 배당금의 15.4%를 이자소득세로 납부하게 됩니다.
그 밖의 해외주식의 특징
해외주식은 국내주식과는 세금체계와 수수료체계가 많이 다르네요. 그 밖에 해외주식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지연시세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 바로 지연시세입니다.
보통 국내증권사 어플에서 제공하는 외국주식 호가창은 실시간이 아닙니다. 호가창을 자세히 보면 '15분전 시세' 이런식의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즉, 지연시세로는 현재 시세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호가주문을 하더라도 주문이 체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시간 시세를 보기 위해서는 +@의 추가금을 내면 됩니다. 단, 외국주식을 단타로 투자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굳이 추가금을 내고 실시간 시세를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2. 거래시간(개장 및 폐장시간)
현재 우리나라의 정규장 시간은 09:00 ~ 15:30 까지입니다만, 외국의 증권거래시간은 천차만별입니다. 여러분이 투자하고자 하는 국가의 거래시간을 꼭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가간의 시차도 당연히 고려해야겠죠?)
주요 국가들의 거래소 개장시간을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구 분 | 현지 개장시간 | 한국시간 기준 |
---|---|---|
한국 | 09:00~15:30 | 동일 |
일본 |
09:00~11:30 12:30~15:00 |
동일 |
미국 |
09:30~16:00 (서머타임때는 1시간씩 당겨짐) |
23:30~06:00 (서머타임때는 1시간씩 당겨짐) |
중국 |
09:30~11:30 13:00~15:00 |
10:30~12:30 14:00~16:00 |
홍콩 |
09:30~12:00 13:00~16:10 |
10:30~13:00 14:00~17:10 |
영국 |
08:00~16:30 (서머타임때는 1시간씩 당겨짐) |
17:00~01:30 (서머타임때는 1시간씩 당겨짐) |
독일,프랑스 |
09:00~17:30 (서머타임때는 1시간씩 당겨짐) |
17:00~01:30 (서머타임때는 1시간씩 당겨짐) |
※ 미국 서머타임 : 3월 둘째주 일요일 ~ 11월 첫째주 일요일 ※ 유럽 서머타임 : 3월 마지막 일요일 ~ 10월 마지막 일요일 ※ 개장시간 출처 : 미래에셋대우 홈페이지 |
3. 상·하한가
우리나라는 현재 ±30%의 상하한가가 존재합니다. 즉, 하루에 최대 오르내릴 수 있는 가격제한폭이 30%로 정해져있죠. 해외주식은 국가별로 상하한가가 다 달라요. 중국의 상하한가 가격제한폭은 ±10%이지만, 미국, 영국, 독일, 홍콩, 뉴질랜드 등의 국가들은 가격제한폭이 없습니다. 국가별 상하한가 제한폭을 한번 확인해보세요.
일본같은 경우에는 조금 특이한데요, 일본은 종목의 주가에 따라 가격제한폭이 차등 적용됩니다. 일본의 주가에 따른 가격제한폭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관련 링크 : 일본 주식시장 가격제한폭에 관한 위키백과 문서
4. 최소 매매수량
우리나라는 1주 단위로 거래가 가능하지만, 최소 매매수량이 1주 이상인 국가도 있습니다. 중국은 최소 100주 단위로 매수를 해야 하며(매도는 1주씩 가능), 싱가포르는 최소 매매단위가 1,000주이죠. 일본은 종목별로 상이하며, 미국은 우리나라와 똑같이 1주씩 매매가 가능합니다. 국가별로 최소 매매수량이 다 다르기 때문에, 여러분이 투자할 국가의 최소 매매수량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5. 주식 결제일(출금 가능일)
우리나라는 주식을 팔게 되면 T+2일부터 돈을 찾을 수 있죠? 여기서 T+2일을 주식의 결제일이라고 하는데요, 일본, 영국, 프랑스 등은 결제일이 T+3일입니다. 즉, 우리나라보다 하루 뒤에 돈을 찾을 수 있어요. 미국은 지역에 따라 T+6, 즉 7영업일 뒤에 돈을 찾기도 합니다. 주식을 팔고 돈을 인출해야 할 때에 국가별 주식 결제일(출금 가능일)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마치며
오늘은 해외주식을 어떻게 거래하는지, 그리고 각종 수수료와 세금 구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주식에 투자함으로써 전세계의 시황에도 관심을 가지게 될테니까요. 그러나 국내주식과는 수수료나 세금 체계 뿐만 아니라 거래방식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섣불리 투자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 항상 신중히 투자하시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