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이 서양인보다 다리가 짧은 이유


간혹 길을 가다보면 팔다리가 길쭉한 서양 사람들을 많이 마주치곤 하는데요, 저는 그럴때마다 문득 '왜 내다리는 이렇게 짧은건가..'라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된 연구들을 살펴보니 왜 내 다리가 서양사람들에 비해 짧은건지 조금은 이해가 가더라구요. 오늘은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다리가 짧은 이유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썸네일


왜 동양인은 서양인보다 다리가 짧을까?


비빔밥과 스테이크

※우리나라의 비빔밥과 서양음식인 스테이크



관련된 의학적인 연구들을 살펴보면, 동양인들이 다리가 짧은 이유를 주로 식습관의 차이로 꼽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고기보다는 나물과 쌀밥을 주식으로 먹어왔습니다. 일본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마찬가지로 쌀밥과 같은 곡류와 채소를 주식으로 먹고 있죠. 반면, 서양사람들은 주로 고기를 주식으로 먹습니다. 스테이크처럼요.


의학적 관점으로 보면 육류보다 곡류나 채소가 소화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든다고 합니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일수록 소화시키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러다보니 채소나 곡류를 잘 소화하기 위해 장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고, 따라서 몸에서 허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났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유전학적으로 정확히 인과관계를 따져보자면, 장이 긴 사람일수록 생존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장이 긴 사람들만 살아남았다는 관점이 더 정확합니다.)


반면 육류를 주로 먹던 서양사람들은 장이 짧기 때문에 허리 또한 짧아졌으며, 다리의 비율이 더 늘어나게 된 것이죠.




체형이 다양한 이유는 환경적 영향이 크다?!


다양한 인종의 손



추운 지방에 사는 에스키모인들은 유난히 팔다리가 짧고 지방층이 두껍습니다. 추운 지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체온을 최대한 발산시키지 않도록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짧은 팔다리는 몸의 표면적을 최소화시켜 체온을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시킬 수 있도록 해줍니다. 두꺼운 피하지방층도 마찬가지로 우리 몸의 열을 바깥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해주죠.


반면, 더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팔다리가 길고 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들은 몸의 열을 쉽게 발산할 수 있도록 팔다리가 길고 가늘게 발달되었습니다. 피하지방층도 얇게 분포되어있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사막에 사는 사람의 평균 몸무게가 에스키모인들에 비해 약 20kg 정도 적다고 하네요.


더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피부가 검고 머리가 곱슬거리는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인체는 강한 햇빛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 색소를 방출하게 되는데, 이 멜라닌 색소가 많아질수록 피부가 검게 변하게 됩니다. 또한 햇빛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곱슬머리로 머리카락의 형태가 변하게 된 것이죠.


이처럼 우리들의 체형은 식습관, 기후, 환경 등 다양한 요소들이 반영되어 최적화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의 발달과 식생활의 세계화로 인해 우리 아이들도 팔다리가 긴 체형을 많이 볼 수 있죠. 물론 팔다리 늘리자고 고기만 먹여서는 안되겠죠? 건강을 위해서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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