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저는 햇빛만 보면 코가 간질간질하면서 재채기가 나오곤 했습니다. 워낙 자주 겪던 일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여태 살아왔는데요.. 얼마전 인터넷을 보니 의외로 이런 증상을 겪고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저처럼 햇빛만 보면 재채기를 하는 것을 '광반사재채기'라고 한답니다. 오늘은 이 광반사재채기의 이모저모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광반사재채기 증후군
즉, 의학적으로는 이미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는 셈이죠. 그렇다고 보통사람들은 이 증후군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 기껏해야 가끔 햇빛을 보고 재채기를 하는 수준으로 그치니까요.
개인마다 증상의 편차가 있다
하지만, 모든 질병이 그렇듯, 이 증후군도 사람마다 편차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강한 햇빛을 정면으로 봐야만 재채기가 나오는 반면, 증상이 심한 분들은 실내등의 불빛 수준의 약한 빛에도 재채기를 하기도 하죠.
증상이 심한 분들이라면 자칫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터널에서의 교통사고를 들을 수 있겠습니다.
고속도로의 터널부근에서는 유난히 사고가 많습니다. 근데 특히 터널사고는 야간보다는 주간에 많이 나죠. 아래 표는 2013~2015년에 발생한 교통사고 발생건수 통계자료입니다.
< 연간 교통사고 발생건수 >
구 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합 계 |
|
주 간 |
전체사고 발생건수 |
115,069 |
122,272 |
129,049 |
366,390 |
터널사고 발생건수 |
367 |
342 |
447 |
1,156 |
|
비 율 | 0.319 % | 0.280 % | 0.346 % | 0.316 % | |
야 간 |
전체사고 발생건수 |
100,285 |
101,280 |
102,986 |
304,551 |
터널사고 발생건수 |
172 |
197 |
191 |
560 |
|
비 율 | 0.172 % | 0.195 % | 0.185 % | 0.184 % | |
※ 출처 : 교통안전공단 |
보시다시피 전체사고 발생건수는 주간이나 야간이나 비슷합니다. 그런데 터널사고는 주간에 훨씬 많아요. 사고 비율로 따지면 거의 2배에 육박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습니다만,(암순응 명순응 등..)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어두운 터널에 있다가 출구로 나가게 되면 밝은 햇빛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 때 광반사재채기가 발생하여 순간적으로 핸들이 틀어지거나 부주의 등으로 인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편대 비행중인 비행기끼리 갑자기 충돌하는 사고의 원인도 대부분 이 빛 재채기 반사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만약 증상이 심한 분들이 계시다면, 위와 같은 통계에 주목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은 햇빛이 유난히 강한 날에 특히 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죠.
안타깝게도 이 증후군은 특별한 치료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증상이 심한 분들이라면 평소에 선글라스를 휴대하고 다니는 것도 사고의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광반사재채기 증후군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는데요, 심각한 증상이 아니니만큼 너무 걱정하진 마시길 바라며, 다만 운전할때만 조금 주의를 기울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