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게임의 뜻과 사례 살펴보기


안녕하세요. 치킨요정입니다.^^ 오늘은 제 이름과 비슷한 치킨게임이라는 용어에 대해 설명해볼까 합니다. 주로 기업들의 경쟁상황에서 많이 쓰이는 이 용어는 사실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무모한 게임에서 비롯됐다고 하네요. 한번 알아볼까요?




치킨게임 뜻과 사례 썸네일


치킨게임의 유래


1955년, 제임스 딘 주연의 '이유없는 반항' 이라는 영화에서는 다음과 같은 상황이 나옵니다.


두 젊은이가 도로 양쪽 끝에서 서로를 향해 차를 몰고 질주합니다. 계속 직진하면 충돌하여 둘 다 사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둘 중 한 사람이 핸들을 꺾어 회피하게 되면, 목숨은 건질 수 있으나 패배자가 되는 것이고, 핸들을 꺾지 않은 사람은 승리하게 됩니다. 둘 다 핸들을 꺾지 않는다면 결국 둘 다 파멸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이러한 위험한 장난은 1950년대에 유행하던 놀이였다고 합니다.'이유없는 반항' 영화를 보고는 더 많은 젊은이들이 따라해서 많은 피해자를 낳았다고 하네요.


이 위험한 장난을 당시 사람들은 영어로 Game of Chicken, Chicken Race, Snowdrift Game 등으로 불렸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치킨게임' 혹은 '겁쟁이게임' 이라는 용어로 보편화되었습니다.




치킨게임의 일상적인 사례


일상에서 가장 대표적인 사례를 꼽자면 바로 대학교 수업시간에서의 팀플레이(팀플)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팀플을 해보신분이라면 공감하실텐데요, 팀과제가 주어졌을 때 처음에는 아무도 그 과제에 손을 데려고 하지 않죠? 그러다가 과제 제출기한이 다가올수록 팀원 중 누군가는 조급함을 느끼게 되고, 결국 그 사람이 과제를 거의 도맡아 하는 현상이 발생하곤 합니다. 결국 한명, 혹은 두명 정도의 소수 팀원의 희생에 의해 다른 팀원들은 무임승차를 하는 셈이지요.


빼빼로먹기 게임도 일종의 치킨게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서로 양쪽에서 빼빼로를 먹어가다가 먼저 입을 떼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라는건 다들 아시겠죠? 목숨을 걸고 했던 원조 치킨게임에 비하면 애교 수준에 불과하다고 생각되네요. ^^




치킨게임의 경제관련 사례


이러한 치킨게임은 경제관련 부분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들을 들어볼까요?


· 치킨게임의 예시


① 삼성전자와 일본 엘피다간의 메모리반도체 가격 경쟁

② 중동 국가와 미국 셰일오일 업체의 석유 가격 경쟁



① 삼성전자와 일본 엘피다간의 메모리반도체 가격 경쟁


삼성전자는 세계 1위의 메모리반도체 제조업체입니다. 2010년 당시 그 뒤를 이어 SK하이닉스와 일본의 엘피다가 있었는데요, 삼성전자는 가장 진보된 기술력으로 메모리반도체 제조단가가 세 업체중 가장 낮았습니다. 즉, 가격 경쟁력이 가장 강력하다고 할 수 있었죠. 또한 가장 막강한 자본력을 가지고 있었구요.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가격을 점차적으로 낮추기 시작하였고, 이에 대응하여 하이닉스, 엘피다 등 타 업계도 반도체 가격을 조정하였습니다. 그러나, 계속적인 가격 하락으로 인해 반도체 가격은 제조단가 이하로 떨어지게 되었고, 엘피다는 반도체를 생산하면서 적자를 보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다른 제조업체들도 손해가 막심했지만 자본력을 동원하여 끝까지 버텼습니다.


결국 엘피다는 6조원의 적자를 내며 파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엘피다가 점유했던 반도체 점유은 살아남은 나머지 업체들이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② 중동 국가와 미국 셰일오일 업체의 석유 가격 경쟁


<국가별 석유생산원가>


석유생산단가 원가

* 출처 : https://knoema.com



지난 2014년, 배럴당 약 100달러에 육박하던 국제유가는 불과 몇 달 만에 배럴당 40달러 수준으로 폭락을 하게 되었고, 이후 20달러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원인은 바로 미국 셰일오일 업체와 중동 국가들간의 치킨게임 때문이었는데요.


미국 본토에는 엄청나게 많은 양의 셰일오일이 매장되어 있습니다. 미국은 1800년대에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기술적인 제약으로 인해 여태까지 셰일오일의 시추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이를 시추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에 전세계 석유생산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던 중동 국가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국제유가를 조정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석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말입니다. 결국 국제유가가 셰일오일 업체들의 손익분기점(2015년 당시 배럴당 약 50달러)보다 낮아지면서 몇몇 셰일오일 업체들은 생산을 중단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몇몇 석유생산원가가 높았던 나라들도 재정악화로 인해 OPEC에게 석유 감산 요청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석유 가격이 40~50 달러선에 머물고 있습니다.


석유 가격 경쟁은 아직까지 현재진행중인 치킨게임의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며


대표적으로 2가지의 치킨게임 사례를 들었는데요, 이외에도 해운업계 및 조선업계의 저가수주경쟁, 플랜트업계의 저가수주경쟁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치킨게임의 뜻과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대부분 치킨게임의 결과는 주로 한쪽의 파국으로 끝나게 되는데요, 평화주의자인 저로서는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 상생할 수 있는 좋은 결과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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