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예금이나 적금을 들 때 이 상품이 단리인지, 복리인지 확인하고 드셨었나요? 같은 금리라도 단리인지, 복리인지에 따라 만기시 수령액이 크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예적금 단리 복리 차이점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할게요.
단리와 복리
둘의 정의를 내려보면 다음과 같겠습니다.
① 단리 : 이자를 계산할 때 원금에 대해서만 일정한 시기에 약정한 이율을 적용하여 계산하는 방법
② 복리 : 일정기간의 기말마다 이자를 원금에 가산하여 그 합계액을 다음 기간의 원금으로 계산하는 방법
이해가 조금 어렵다구요?
쉽게 말해 단리는 기존에 불입한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가 발생하며, 복리는 원금에 이자를 합한 금액, 즉 원리금 전부에 대해 이자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계산식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단리 계산식 : S=A(1+rn), S=원리합계, A=원금, r=이율, n=기간
② 복리 계산식 : S=A(1+r)n, S=원리합계, A=원금, r=이율, n=기간
예를 들어볼게요. 여러분의 수중에는 1,000만원이 있습니다. 이를 전부 1년짜리 예금에 넣으려고 합니다. A은행은 연이율 5%(단리)이며, B은행은 연이율 5%(월복리) 입니다. 1년 뒤에 얼마만큼의 금액이 차이가 날 지 보도록 할까요? 아, 참고로 월복리란 원리금을 월 단위로 재계산한다는 뜻입니다. 이 내용은 이따가 다시 한번 다뤄볼게요.
< 1,000만원을 1년 예금에 넣었을 때 >
구 분 |
계산식 |
만기 금액 |
A은행 5% 단리 |
S = 1,000만원[1+12개월×(0.05/12개월)] |
10,500,000 원 |
B은행 5% 월복리 |
S = 1,000만원[1+(0.05/12개월)]12개월 |
10,511,619 원 |
같은 금리라도 단리와 복리에 따라서 만기 금액이 11,619원 차이가 나네요. '에이, 고작 만원밖에 차이가 안나네~'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1년이 10년이 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 1,000만원을 10년 예금에 넣었을 때 >
구 분 | 계산식 | 만기 금액 |
A은행 5% 단리 | S = 1,000만원[1+120개월×(0.05/12개월)] | 15,000,000 원 |
B은행 5% 월복리 | S = 1,000만원[1+(0.05/12개월)]120개월 | 16,470,095 원 |
그냥 거치만 시켰을 뿐인데, 10년뒤에는 150만원 가깝게 이자 차이가 납니다. 이를 '복리의 마법'이라고도 하죠. 복리의 마법은 이율이 높을수록, 그리고 거치기간이 길 수록 효과가 큽니다.
위의 그림은 연이율 5% 예금을 단리와 월복리로 구분해서 보여주는 표입니다. 같은 원금이 2배가 되는 시간이 단리는 20년, 월복리는 14년으로, 무려 6년이나 차이가 납니다.
복리의 재투자기간
위의 계산에서 저는 월복리를 사용했었는데요, 같은 복리라도 재투자하는 기준 기간이 '월'단위인지, '연'단위인지에 따라서도 금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예를 들어서 설명해보죠. 5년짜리 예금에 들었다고 생각해볼게요.
< 1,000만원을 1년 예금에 넣었을 때 >
구 분 | 계산식 | 만기 금액 |
A은행 3% 연복리 | S = 1,000만원[1+(0.03/1년)]5년 | 11,592,741 원 |
B은행 3% 월복리 | S = 1,000만원[1+(0.03/12개월)]60개월 | 11,616,168 원 |
같은 복리라도 재투자하는 기준 기간에 따라 만기 금액이 달라집니다. 예시에서는 23,427원이 차이가 나네요.
당연한 논리입니다. 재투자기간이 짧을 수록 그만큼 늘어난 이자에 대해 재투자하기 때문입니다. 매달매달 재투자해서 계산하는 경우가 당연히 이자 증가량이 크겠죠?
정리
자, 여러분은 이제 단리와 복리의 개념에 대해 알았습니다. 여태 배운 내용을 정리해볼까요? 단리의 경우는 특별히 설명드릴게 없네요. 복리의 경우 아래 3가지 조건에 따라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복리의 효과는 ① 금리가 높을 수록, ② 투자 기간이 길 수록, ③ 재투자기간이 짧을 수록 효과가 극대화 된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은행 상품을 확인할 때에는 다음 사항들을 살펴보시면 됩니다.
◇ 예금/적금 가입시 확인해야 할 사항
① 기본적으로 금리, 비과세 여부 등을 확인한다. → 금리가 높을 수록, 비과세 상품일 수록 유리함.
② 해당 상품이 단리인지, 복리인지 확인 → 복리가 단리보다 유리함.
③ 만약 복리인 경우, 재투자기간이 월단위인지, 연단위인지 확인 → 재투자기간이 짧을 수록 유리함.
오늘은 단리와 복리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얼마 차이도 안나네' 라고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여러 변수들에 의해 그 차이는 어마어마하게 벌어질 수 있죠. 그리고 여러분은 상품을 고르는 잠깐의 노력에 따라 많게는 수십~수백만원의 차액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