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간에 유상증자에 대해 알아보았었죠? 오늘은 이와 관련된 유용한 제도 하나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신주인수권증서 매매제도입니다. 상당히 복잡하지만 알고있으면 돈이 되는 유용한 정보입니다.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신주인수권증서란?
유상증자는 아래 3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① 주주배정방식
② 일반공모방식
③ 제3자배정방식
신주인수권은 이 중 주주배정방식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각각의 방식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2017/08/18 - [경제용어] - 유상증자란? 뜻과 종류 알아보기
신주인수권을 이해하기 쉽게 예시를 하나 들어보도록 할게요.
치킨요정은 어느날 친구로부터 놀이동산 입장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놀이동산을 이용해보신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놀이동산 입장권만 가지고는 놀이기구를 탈 수 없습니다. 말그대로 입장만 가능하죠. 놀이기구를 타려면 +@의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치킨요정은 2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놀이동산 입장권을 중고나라에 팔아서 돈을 챙기던가, 아니면 +@를 주고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것이죠.
여기서 신주인수권을 놀이동산 입장권이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자, 이 개념을 가지고 진짜 예시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신주인수권증서 매매
위의 예시는 작년에 실제로 유상증자를 했던 삼성중공업의 경우입니다.
치킨요정은 2016년 10월 4일 이전에 삼성중공업 주식을 100주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삼중에서 주주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는데요, 발행가액은 7,170원으로, 1주당 0.62주를 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일 개장전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10,600원이었는데, 유상증자 발표로 인한 권리락으로 9,200원으로 주가가 수정되었습니다.
치킨요정은 주당 1,400원씩 손해를 본 셈이죠. 그러나, 손해를 본 만큼의 신주인수권이 치킨요정의 계좌로 들어오게 됩니다. 신주인수권이란,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가지고 있어야 할 증서입니다. 놀이동산에 들어가기 위한 입장권과 비슷한 개념이지요.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신주발행일까지 신주인수권을 가지고 유상증자 청약신청을 해야 합니다. 청약을 하게 되면 치킨요정은 62주의 신주를 7,170원으로 살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만약 발행일에 실제 삼성중공업의 주가가 유증발행가보다 높을 경우 해당 차익만큼 이익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발행일에 삼성중공업주가가 유증발행가보다 낮아질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자금이 없거나, 주가전망이 좋지 않다고 판단되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신주인수권을 매도할 수 있습니다. 신주인수권은 MTS나 HTS의 별도의 기능을 통해 거래가 가능합니다. 일반 주식처럼 가격도 달라질 수 있죠. 삼성중공업의 경우 신주인수권 가격이 약 2,000 ~ 3,000원 선에 거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매도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죠.
만약 신주인수권을 배정받았는데 매도도 하지 않고, 유상증자에 참여도 하지 않았다면 치킨요정은 헛돈을 날리게 됩니다. 놀이동산 입장권을 가지고 입장도 안하고 되팔지도 않은 것이죠. 유상증자를 잘 모르시는분들이 자주 겪는 부분입니다. 오늘 신주인수권증서에 대해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이런 실수를 범하시면 안되겠죠? 여러분이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놓치지 마시길 바라며, 이만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